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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크리에이티브 산책>
[프랑스 칸=이성복 칸 라이언즈 한국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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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8일 오후 6시, 프랑스 칸 국제광고제 무대에 선 2NE1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노래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일기획의 마케팅 관련 세미나에서 패널로 발언하기 위해서 입니다.
칸 국제광고제(공식명칭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이하 칸 라이언즈)는 매년 6월 전세계 마케터들과 광고전문가들이 모여 세미나를 열고 광고 작품 경연을 펼치는 '마케팅 아이디어의 올림픽'입니다.
수백명의 마케팅 전문가들 앞에서 2NE1 멤버 4명이 한류 마케팅의 비결을 밝혔습니다.
유창한 영어로 발언을 주도한 씨엘은 이 세미나에서 케이팝의 비결이 참여에 있음을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K POP은 단지 아티스트의 일방적인 음악을 전달하는데 만족하지 않는다. 팬들과 소통하고자 하는것이 K POP의 특징이다. 실제 멜로디나 안무에 있어서도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특히 2NE1은 안무를 기획할 때 팬들과 함께 하기 위해 주요부분의 안무를 쉽게 만들고, 평소 생활을 여과 없이 방송에 내보내는 등 팬들과 친근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 제59회 칸 라이언즈에서 초반부터 금상 셋에 은상 동상까지, 사자(Lions) 트로피를 휩쓸고 있는 제일기획은 이 세미나로 대박 흥행을 터뜨렸습니다. 객석을 꽉 채운 1천2백여명의 광고인들을 열광시켰을 뿐만 아니라 행사장 밖에서도 그 열기가 이어져 80여개 세션중에서 단연 주목을 받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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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백여명의 프랑스 팬들이 남프랑스 칸까지 몰려와 행사장 앞에서 플래쉬 몹을 펼치고, 2NE1의 얼굴을 보기 위해 하루종일 레드카펫의 계단에서 기다리며 환호성을 질러댑니다.
세미나를 끝내고 잠깐 차량에서 손을 흔들어준 2NE1의 얼굴을 보고 감격한 나머지 울음을 터뜨리며 광장에 쓰러지는 소녀들도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케이팝 현지 팬들의 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파리에서 우리 정부 이종수 프랑스문화원장과 박재석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장까지 내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르몽드 기자가 이를 위해 예고기사와 세미나 기사를 쓸 정도로 2NE1의 인기는 유럽에서 폭발적입니다.
2NE1은 세미나 끝무렵에 무대에서 'Can't Nobody(캔 노바디)'를 부르며 즉석 공연을 펼쳐 1천여명의 세미나 참석자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이 세미나에서 제일기획은 한류 마케팅의 비결로 3가지 요소인 '3D'를 꼽았습니다.
김성종 상무의 발표입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수동적이지 않으며 브랜드 활동에 참여해 적극적인 브랜드 옹호자, 전도사가 된다는 점에서 첫번째로 Doing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는 두번째로 미디어 활용과 관련, "개인적인 친구처럼 다가가는 전파 방식이 유효했다"고 주장합니다.
" 마이클 잭슨과 같은 전통 스타가 먼 존재의 우상이였다면 K POP은 디지털 세상의 친구이다. 무대에서는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실제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는 평상시 모습을 노출하는 등 친근한 모습(Dear Friend)으로 팬들에게 다가간다. 디지털 시대의 인터랙티브한 소통, 퍼스널하고 프라이빗한 커뮤니케이션에 매우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세번째로는 다양성(Diversity)을 꼽았습니다. 케이팝의 특징은 멤버가 많고 각기 다양한 성장 배경과 개성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말하자면 신문 방송이 주도하던 시대같으면 소녀시대 9명의 멤버 이름을 팬들이 제대로 외울 수 있겠냐는 것입니다.
결국 한류 마케팅의 비결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는 것입니다.
♣ 참여하려고 하는 행동
♣ 자기표현(Doing)
♣ 가식없는 소통(Dear Friend)
♣ 다양성의 존중(Diversity) -
세미나 직후 프로모션,다이렉트 부문 등에서 제일기획의 금사자상 수상 소식이 쏟아져 행사장은 파티 분위기로 변했습니다.
이 날 저녁 열린 시상식 무대에서 세 번이나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게 된 제일기획 김낙회 대표이사는 지난해 그랑프리 수상에 이은 쾌거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강조했습니다.
"수년간 크리에이티비티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을 해온 결과가 이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칸 라이언즈에서 거두고 있는 제일기획의 성과가 제일기획에게 큰 경사이기도 하지만 삼성전자, 이마트, CJ, 에쓰오일 등 광고주들이 크리에이티비티의 중요성을 믿고 밀어주게 된 것이 더 큰 성과다.
다른 한국의 경쟁사들에게도 자극이 되어 대한민국 크리에이티비티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다음은 제일기획 세미나 '한류와 디지털 마케팅'에서 패널로 나선 2NE1과 인터뷰입니다.
- K POP 아티스트로서 실제 K POP 열기를 체감하는가?
놀랍다. 유투브를 보면 알수 있다. 남미나 중동에서도 많이 본 걸 알고 놀랬다.
작년 뉴욕 MTV 수상식에서 몸소 체감했다.- 디지털 시대에 K POP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콘텐츠의 완성도가 높다. 치열한 오디션을 통과한 뒤 몇 년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친다.
- 앞서 K POP은 Doing을 부르는 콘텐츠라고 했는데.. 의도한 것인가?
K POP은 단시 아티스트의 일방적인 음악을 전달하는데 만족하지 않는다.
팬들과 소통하고자 하는것이 K POP의 특징이다.
실제 멜로디나 안무에 있어서도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K POP의 특징이 다양한 개성이 섞여 있는 것(Diversity) 이라고 했는데 사실인가?
2NE1 멤버 4명의 캐릭터가 모두 다르다. 서로다른 배경과 국적이 있다.
서로 다른 4명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2NE1만의 독특한 느낌이 있다.
음악도 항상 새로운 프로듀서와 새로운 작업을 하면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K POP 의 특징이 친근한 커뮤니케이션(Dear Friend) 에 익숙하다는 것인데 동의하는가?
무대 위에서는 마돈나, 마이클잭슨이고 싶다. 하지만 일상에서 팬들과 소통할 때는 얼마든지 편안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