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740d xDrive 라인업 추가해 모두 7가지 모델 선보여편의장치 대폭 보강…뉴 730d는 복합연비로 15.2km/l 경악
  • 수입차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BMW. 이번에는 국내 대형세단시장까지 노리는 걸까.

    BMW 코리아(대표 김효준)가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뉴 7시리즈를 공식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신형 7시리즈는 디젤세단 뉴 730d, 뉴 730Ld 라인업에 뉴 740d xDrive가 추가됐다. 신형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뉴 740i, 뉴 740Li, 대형 엔진을 장착한 뉴 750Li, 뉴 750Li xDrive 등 7가지다.

    BMW는 오는 10월 중 12기통 엔진을 장착한 ‘맞춤형 모델’ 뉴 760Li 인디비주얼과 하이브리드 모델인 액티브하이브리드 7, ‘리무진 스타일’의 뉴 액티브하이브리드 7L을 출시할 계획이다.

  • ▲ BMW가 6일 아시아 최초로 신형 7시리즈를 한국에 출시했다.
    ▲ BMW가 6일 아시아 최초로 신형 7시리즈를 한국에 출시했다.

    BMW 측은 신형 7시리즈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1977년 처음 소개된 BMW 7시리즈는 고품격 스타일, 정교한 주행성능, 럭셔리한 안락함을 지닌 BMW의 플래그십 모델이자 기술과 철학의 결정체다. 이번에 출시하는 모델은 이미 구매대기 고객만 500명을 넘었다.”

    뉴 750Li와 BMW 뉴 750Li xDrive는 4,395cc 8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450마력, 66.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뉴 740i와 BMW 뉴 740Li는 최고출력 320마력과 45.9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부공인 복합연비 9.9km/l로 연비도 높아졌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뉴 740d xDrive는 3.0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64.3kg∙m의 힘과 함께 복합연비 13.3km/l라는 국산 중대형 세단 수준의 연비를 보여준다. 뉴 730d와 BMW 뉴 730Ld도 3.0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258마력과 최대토크 57.1kg∙m를 내면서도 복합연비 기준 15.2km/l의 엄청난 연비를 보여준다.

    뉴 7시리즈에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헤드라이트에 적용된 BMW의 상징 코로나 링(일명 엔젤 아이)과 스마트 액센트 스트립이 내장된 신형 LED 라이트다.

    새로 디자인한 가죽 시트는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함을 제공한다. 추가로 적용한 방음재는 주행 소음을 최소화했다. 롱휠베이스 모델에 장착된 뒷좌석용 신형 9.2인치 슬림 평면 모니터도 눈길을 끈다. 뉴 750Li부터 상위모델에는 16개 스피커의 뱅앤올룹슨(Bang&Olufsen) 하이엔드 서라운드 시스템이 기본 제공된다.

    뉴 7시리즈의 모든 모델에는 스탭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장치, 에코프로 모드를 포함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을 적용해 연비를 높이고 안락한 승차감을 실현했다.

  • ▲ BMW 뉴 7시리즈.
    ▲ BMW 뉴 7시리즈.

    뉴 7시리즈의 계기판은 아날로그 방식에서 10.25인치의 디지털 다기능 디스플레이로 바뀌었다. 운전자가 선택한 주행 모드에 따라 서로 다른 색상과 그래픽이 표시된. 또한 눈부심 방지 기능이 포함된 LED 하이빔 어시스트, 차선 이탈 경고장치, 보이스 컨트롤, 액티브 프로텍션, 스톱 앤 고 기능이 있는 크루즈 컨트롤도 적용했다. 

    BMW 뉴 7시리즈는 차체 덩치에 맞게 ‘다중화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알루미늄 부품들의 숫자를 늘려 중량은 낮추면서 안전성은 극대화했다. 모든 소재를 첨단 기술로 혼합한 결과 이전 모델에 비해 차체 강도는 60%, 비틀림 강도는 20% 향상됐다.

    또한 후면에서의 충돌로 인한 경추 골절 방지를 위해 앞좌석에는 충돌 시 능동적으로 헤드레스트가 작동해 탑승객을 보호한다.

    가격은 뉴 730d 1억2,460만 원, 뉴 730Ld 1억3,980만 원, 뉴 740d xDrive 1억3,670만 원, 뉴 740i 1억3,580만 원, 뉴 740Li 1억4,830만 원, 뉴 750Li 1억8,430만 원, 뉴 750Li xDrive 1억8,760만 원이다. 

  • ▲ 메르세데스 벤츠 S350 블루텍. 디젤 세단으로 연비가 13km/l에 육박한다.
    ▲ 메르세데스 벤츠 S350 블루텍. 디젤 세단으로 연비가 13km/l에 육박한다.

    BMW의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는 우리나라에 출시된 이래 벤츠의 S클래스, 아우디 A8과 경쟁해 왔다.

    2000년 초반까지 수입차를 타기 어려운 사람들이나 대형 세단을 찯던 사람들은 쌍용차의 체어맨이나 현대차의 에쿠스를 많이 이용했다. 하지만 지난 2~3년 사이 국산차 가격도 '옵션'을 선택하면 1억 원을 훌쩍 넘어가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기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가격할인에 '디젤세단' 모델을 다수 들여오면서 벤츠 S350 블루텍 디젤(1억1,620만 원)이나 아우디 A8(1억2,950만 원), BMW 7시리즈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

  • ▲ 아우디의 플래그십 세단 A8. 특히 젊은 층과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 아우디의 플래그십 세단 A8. 특히 젊은 층과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BMW가 새로 내놓은 신형 7시리즈는 연비, 내구성 등을 장점으로 내세워 수입 대형세단과 함께 일부 국산 대형세단 시장까지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