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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전 사장이 MBC의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지 3주 가까이가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사장 공모 방식]에 대한 중지가 모아지지 않아 [공석 상태]가 장기화 되고 있다.MBC의 [대주주]이자 사장 임명권을 갖고 있는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문환, 이하 방문진)는 지난 4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각종 현안과 사무처 결산 문제를 처리했다.
하지만 정작 최대 이슈였던 [MBC 후임 사장 공모 논의]는 뒷전으로 밀렸다.
이날 회의에선 통상적인 업무보고만 이뤄졌을 뿐,
[후임 사장을 언제부터 공모하고, 어떤 방식으로 뽑을 것인지]에 대한 얘기는,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당초 방문진은 지난달 29일 가진 임시이사회에서,
[MBC 신임 사장 공모 건]을 4월 4일 정기이사회에서 논의키로 했었다.하지만 정기이사회에 참석한 방문진 이사들은
"공모 절차와 방식에 이견이 있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사장 선임 문제]는 회의 안건으로 올리지도 않았다.게다가 정기이사회 직후, 일부 이사들이 유럽으로 출장을 떠나면서 임시 이사회도 열리지 않았다.
결국 한 달 가까운 시일이 흐른, 18일에서야 MBC 신임 사장 공모 논의가 이뤄지게 됐다.
18일 오후부터 속개된 [정기이사회]에선,
[사장 공모 방식과 절차], [방문진 감사결과 보고] 등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 것으로 알려졌다.MBC 후임 사장 선출에 대한 [첫 논의]가 열린다는 점에서
이번 [정기이사회]에 대한 언론계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이날 율촌빌딩(방문진 사무실) 앞에는
MBC 노조와 다수의 시민단체들이 모여,
저마다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MBC 공정방송노조 측은 "방문진 이사회에서 잘못된 결정을 할 경우, MBC가 또 다시 종북 성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처럼 공개적이고 투명한 경연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MBC 제1노조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측은
"공모에 응한 것으로 알려진 대부분의 인사가 김재철 전 사장과 관련된 인물들"이라며
"[공모 절차]를 빨리 확정짓되, MBC의 공공성과 자율성을 회복할 수 있는 상식적인 인물이 새 사장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공영방송정상화국민행동 측은,
"낙하산 인사를 막고, 무엇보다 [MBC의 정상화]를 위해 후임 사장 후보를 TV공청회 형식으로 검증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