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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의 젖이 모유성분과 비슷하다고 해,
모유수유가 여의치 않은 워킹맘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일반 분유보다 2배 정도의 고가이지만,
산양유당(乳糖)이 [황금변]을 보게 한다고 알려지면서,
배변이 좋지 않은 영아를 둔 엄마들은 [산양분유]를 찾고 있다.그렇지만 산양분유라고 하더라도 업체에 따라 함량이 천차만별로 조사됐다.
상품의 이름이 [산양분유]라 명시돼 있어,
산양의 젖으로 만들어 졌을 것이라는 대부분 제품은 예상과는 달리 젖소의 젖도 함유된 것.사실상 산양유 성분 100%의 분유는 없다.
약 20%는 유성분(80%) 이외,
철분, 비타민, 미네랄 등 유성분에 없는 영양분을 넣기 때문이다. -
[유성분]의 함량을 조사한 결과,
산양함량이 25%에서 100%까지 차이를 보였다.각사의 함량표기에 따르면,
유성분 중 산양함량은 일동후디스 제품이 1단계 50% 수준,
2~3단계에서 60% 정도 수준 함유돼 있다.
4단계 산양유아식만이 100%다.
일동후디스는 산양분유 시장의 약 95%를 차지하며,
지난 10년간 3만캔을 팔았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부동의 업계 1위다.후발 업체인 아이배냇 제품은 1~4단계 모두 산양분유 100%인 것으로,
남양유업 제품은 전 단계에서 산양유성분이 25% 수준으로 조사됐다.유성분 중 산양함량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대부분 업체에서 산양유당이 아닌 젖소유당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
일동후디스는 젖소유당을,
아이배냇은 산양유당을,
남양유업은 젖소유당을 사용하고 있다.
함량표기에 있어,
젖소를 사용하는 일동후디스와 남양유업은 [유당]이라고 명시했으며.
아이배냇은 [산양유당]이라 표시하고 있다.산양유당에는 젖소 유당에 비해,
올리고당의 종류와 함량이 풍부해 정작장용을 도와 장 발달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젖소에 비해 소량 생산되기 때문에,
원료 확보가 어렵고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젖소유당을 사용하는 업체에서는,
[모유와 가까운 성분을 만들기 위해] 젖소유당을 사용한다고 설명하며,
젖소유당과 산양유당의 성분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국제적으로 산양유당은 거래되지 않는다.
포유류에서 나오는 젖에서 추출한 것이기 때문에,
산양이든 젖소이든 구조와 성분이 같다.
산양유당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일동후디스 1~3 단계에 해당하는 조제분유는,
모유와 최대한 가깝게 만들고 있으며,
4단계인 조제식은 모유보다는 보충식품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조제분유에는 유당이 60% 이상,
조제식에는 60% 미만이 함유 돼 있다”- <일동후디스> 김창선 팀장
“사실상 유성분 중 산양분유가 100%라고 광고하는 제품보다,
남양유업 제품에 산양유의 양이 더 많이 소요된다.단백질 조성을 위해 산양농축유청단백 등,
고가의 농축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유당은 화학적인 구조와 영양학적으로,
산양의 유당과 젖소의 유당이 전혀 차이가 없다.”- <남양유업> 김홍태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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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젖소유당을 사용한다는 아이배냇의 주장은 달랐다.
“분유에 사용되는 유성분에는 원유와 유당이 포함돼 있는데,
대부분 업체에서 젖소유당을 사용한다.
시장에서 산양유당이,
젖소유당보다 5배 비싸게 거래되고 때문이다.
산양유당은,
젖소 유당에 비해 올리고당의 종류과 함량이 풍부해,
정장작용을 도와 장 발달을 돕는다.
모유와 더 흡사한 역할을 한다.”
- <아이배냇> 김인호 전무이사전문가들도,
가축에 따른 유당의 역할에 차이가 있다는 견해가 있다.“가축의 젖내 유당(lactose) 함유량은,
가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유당의 전반적인 역할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지만,
가축마다 올리고당류의 함량과 종류의 차이가 있다.
특정한 올리고당류는,
프리바이오틱 활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어떠한 가축의 젖도,
모유의 구성 성분과 동일하지 않다.
유단백질 중 케이신의 비율 등을 보았을 때,
산양유가 모유에 좀 더 가깝다는 보고가 있다”
- <삼육대학교> 동물자원학과 한경식 교수
하지만 현행 식품위생법상,
산양유당 또는 젖소 유당을 구분하여 표기할 필요는 없다.
단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해,
유당의 출처를 밝히는 것은 업체의 선택에 달려있다.“<산양분유>에 산양유성분을 적게 함유하고 있어도,
법적으로 제한하지 않는다.
즉 산양분유와 젖소분유와 혼합해도 된다.
단, 주 원재료 명과 함량을 12포인트 이상으로 표기해야 한다.
소의 젖에서 탄소화물을 분리해 만드는 가공식품이 유당이다.
유당의 출처를 표기하지 않아도 식품위생법을 위반하지 않는다.
단 소비자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출처를 밝히는 일은 업체 자율에 맡기고 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축수산물정책과 이승호 주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