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정불안 지속 및 美 원유재고 13년만에 최대치 감소 영향



  • [국제유가]가 지난 2012년 5월 3일 이후 14개월여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재돌파했다.

     

    원유 수송 통로(수에즈 운하)인 이집트의 정정불안 확대와,
    세계 최대 석유수요처중 하나인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1.64달러 급등한 [101.24달러]를 기록했다.

     

    WTI가격은 지난해 5월 3일 102.54달러에서
    다음날인 4일 98.49달러로 떨어진 후 100달러 이하에 거래를 지속해 왔다.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도
    전일 대비 배럴당 1.76달러 오른,
    105.76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Dubai)] 현물 역시
    1.58달러 오른 105.7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상승은
    미국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1030만 배럴 감소한
    3.84억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블룸버그는 250만배럴 수준의 감소를 예상했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1000만 배럴 이상 줄어든 것은
    13년 만에 처음이다.

     

    이와함께 이집트 정정불안도 유가 상승에 한 몫 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이집트 군부는 3일 저녁(현지시간),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을 축출하고,
    헌법 효력의 일시정지를 선언해,
    정정불안이 확대된 상황이다.

    이에 <무르시> 대통령은,
    이집트가 군부의 쿠데타에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현재 헌법재판소 소장이 군부에 의해 임시대통령으로 선임됐다.

    <무르시> 대통령은 1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이며,
    이집트 군부는 국가 통합위원회를 구성,
    대통령 선거 및 총선을 다시 치룰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집트 수에즈 운하와 수메드 송유관을 통해
    하루에 약 224만배럴(미국 에너지정보청 2011년 기준)의 원유가 수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