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럽차 이어, 국산차도 가격 인하

  • 국내 자동차시장에 가격 전쟁이 치열하다.
    [엔저]를 앞세운 일본차의 [할인] 공세에 이어 유럽차가
    이달 가격을 낮췄고 국내 완성차업계도 가격 [할인]에 동참하고 있다.

    포문은 일본차가 열었다.
    고전 중이던 일본차 업계가
    [엔저 효과]를 활용한 [가격할인정책]을 시행한 것이다.

    <한국토요타>는 대표 차종인 [캠리] 할인을 이달에도 유지한다.
    [캠리2.5]는 200만원,
    [3.5] 400만원,
    [하이브리드]는 300만원을 할인해 준다.

    <혼다> 역시 7월 한 달간 [어코드 2.4]와 [3.5] 모델을
    각 100만원, 200만원 할인해 주는 [쿨 서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닛산>은 [인피니티 M37]을
    이달 중 구매하는 고객에게 600만원을 지원한다.

    유럽 업체들 역시 이달 일제히 차값을 1%가량 낮췄다.
    [한-EU FTA] 발효 3년차를 맞아
    중대형 승용차 관세율이 3.2%에서 1.6%로 낮아졌고
    소형도 5.3%에서 4.0%로 떨어져 관세 인하분을 반영한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고급 세단 [S600]의 가격을 280만원 낮췄고
    [SLS AMG 카본 패키지]는 340만원 할인한 2억8460만원으로 책정했다.

    <BMW>도 [M6 그란 쿠페]와 [760Li] 값을 각 200만원 인하했고
    인기 차종인 [520d]도 60만원 낮췄다.

    <아우디>는 [R8]을 230만원 할인, 2억2100만원에 판매를 시작했고
    [A6]와 [A4]도 각 60만원, 40만원 낮췄다.

    <폭스바겐> 역시 [골프]의 7세대 모델을 선보이면서
    [1.6 TDI 블루모션]을 종전 6세대 모델보다 120만원,
    [2.0 TDI]는 20만원 인하했다.

    <피아트>는 7월 한 달간 전 모델의 가격을
    최대 500만원 할인해 주는 특별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재규어 XF 2.2 디젤] 450만원,
    [2.0 가솔린] 600만원을 각 할인한다.

    이처럼 국내 자동차시장에 가격할인 바람이 불자,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내수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8일부터 준대형 세단 [그랜저],
    [i40],
    [i40 살룬],
    [벨로스터] 등 4개 차종의 가격을 최대 100만원 인하한다.

    [그랜저 3.3셀러브리티] 모델은
    기존 4093만원에서 3993만원으로 100만원 낮췄고
    나머지 3개 차종은 각 30만원씩 인하했다.

    <한국GM>도 7월 한 달간 [스파크],
    [크루즈],
    [말리부],
    [올란도],
    [캡티바] 등 주력 모델 5개종과
    경상용차 [다마스]에 대해 휴가비 명목으로
    최대 150만원을 깍아준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의 말이다.

    "수입차가 경쟁적으로 가격할인에 나서자
     국산차도 내수시장을 지키기 위해
     이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량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이번 기회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