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거스른 [역시즌 마케팅], 기업·소비자 윈-윈(win-win) 전략 인기 몰이



전국 한낮의 최고온도가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때 아닌 [겨울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여름에 스키복, 모피 상품을, 
겨울에는 에어컨을 파는 등 
계절과 반대되는 상품을 선보이는 
일명 [역(逆)시즌 마케팅]의 일환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계절을 거스르는 판매 전략은 
불황과 무더위로 움츠린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기업에게 재고 소진의 활로가 되어 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마케팅 중 하나로 정착됐다. 

[역시즌 행사]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매년 여름마다 
겨울 모피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마리오아울렛의 경우, 
지난 7월 한 달 모피 상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이상 상승했다. 

비교적 고가로 형성된 겨울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하려는 
현명한 소비자들이 늘어난 까닭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 아웃렛, 홈쇼핑 등 
유통업계에서는 일제히 겨울 상품 판매에 한창이다.

마리오아울렛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얼리 윈터 대전]을 열고
겨울 의류를 최대 80% 저렴하게 선보인다. 

킨록, 시리즈, 헨리코튼, 브렌우드 캐주얼 등 
인기 남성 브랜드를 비롯해 
여성 의류, 캐주얼, 아웃도어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다운 점퍼, 코트, 니트, 재킷 등 겨울 의류를 저렴하게 
내놓았다. 

백화점도 
겨울 상품 행사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22일까지 겨울 이월상품의 가격을 
최대 70% 할인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연다. 

지난해보다 행사 물량을 20% 늘려 여성∙남성∙아동 
패션 브랜드부터 생활가전∙잡화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25일까지 본점, 강남점, 경기점에서 
[한여름 모피대전]을 펼친다.

총 15개의 모피 브랜드가 참여하며, 
브랜드별로 20~30% 가격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또한 무료 드라이 크리닝, 머플러 등 
다양한 사은품도 함께 선보인다.

홈쇼핑 업계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역시즌 마케팅에 동참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8일에 이어 13일, 22일, 25일, 27일
총 5일에 걸쳐 52시간 생방송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한다. 

밍크코트, 무스탕 등 
겨울 의류와 김치냉장고 등을 선보이며, 
해당 행사의 누적 구매액에 따라 롯데백화점 
상품권, 순금 등 푸짐한 사은품도 증정한다. 

[CJ오쇼핑]
이미 지난달 23일 [패션 역시즌 방송]을 통해
패딩 코트 등 겨울 상품을 판매해 
주문액 20억원 어치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 제품은 오리털이 들어간 패딩 점퍼,
여우털 소재의 패딩 코트, 가을용 가죽 재킷 등
가을·겨울철 제품 5종이다. 
3만3,000여개의 수량이 모두 팔렸다.

당초 목표치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함에 따라
이 달 중 겨울용 무스탕 제품 방송을 
다시 준비 중에 있다. 

"이번 CJ오쇼핑 방송은 
가을·겨울 신제품으로 구성, 
다음 시즌 트렌드를 선보이려는 새로운 마케팅 시도였다.
트렌드를 선점하고 싶은 고객들의 요구가 매진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 손우정 CJ오쇼핑 패션사업팀 MD

[오픈마켓 11번가]에서는
오는 11일까지 코트, 패딩, 재킷 등 
겨울철 패션용품을 한데 모아 최대 84% 
할인해 판매하는 [브랜드 역시즌 뿜특가 대전]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