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반기 상품·용역거래 규모 중 96% 이상 수의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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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가상반기 주요 경제 이슈로 떠오르면서대기업 그룹들의 내부거래가[일감 몰아주기]로 지적돼사회적 비판을 받았음에도이런 관행은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국내 주요 대기업들의하반기 상품·용역거래 규모 중96% 이상이[수의계약],즉, 경매, 입찰 등 별도의 경쟁절차 없이상대방을 지정해서 계약을 맺는 형식으로채워질 것이라고9일 밝혔기 때문이다.금감원, 거래소에 따르면<삼성>, <현대차>, <SK>, <롯데>, <한화> 등주요 대기업들이현재까지 밝힌계열사 간 하반기 상품·용역거래 규모는6조83억원으로 추산됐다.이 중 수의계약 거래규모는전체 규모의 96.66%인5조8,076억원에 달했다.반면경쟁입찰 및제한경쟁입찰,지명경쟁입찰을 통한 거래는전체의 3.34%인2,006억원에 그쳤다.순수 경쟁입찰 비중은1.77%(1,063억원)에 불과해내부거래의 98.23%가거의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셈이다.이 같은 거래 추이는전년 동기에 비하면그나마 소폭 나아진 것이다.지난해 같은 기간이들 대기업의 내부거래 규모는6조4,620억원으로수의계약 비중은 96.91%에 달했다.반면 순수 경쟁입찰 비중은올해와 비슷한 1.47%였다.그룹별로는<롯데>와 <현대차그룹>의 수의계약 비중이각각 98.56%, 97.95%를 차지해유독 높은 비중을 보였다.롯데그룹은올 3/4분기 내부거래 중1조1,274억원을 수의계약으로 채우고나머지 1.30%(474억원)만경쟁입찰을 통해 일감을 넘긴다.현대차그룹은4/4분기까지 3조6,103억원을수의계약으로 거래한다.자동차 부품 거래 외에이노션(광고), 현대글로비스(물류)를 통한내부거래 비중이 높다.삼성그룹의 경우보험서비스는 삼성생명,사내식당 등은 삼성에버랜드,시스템통합(SI)은 삼성SDS 등을 통해 내부거래를 한다.SK그룹은SI업체인 SK C&C를 통한 내부거래가대다수였다.한화그룹은한화건설과 계열사 간 내부거래에서제한경쟁입찰 등의 형식을 취한 적이 있다.이 발표와 관련,해당 대기업은“내부적으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는 짧은 답변만을 남겼다.“경쟁입찰에 의한 계약과수의계약으로특별히 구분지어통계를 내고 있진 않다.다른 기업들도마찬가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