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의 질, 주택 보유 및 노후준비 여부 등이 [괴리감]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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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상으로 내가 중산층이라고?무슨 소리야!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구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한국에서 중산층에 속하는두 명 중 한 명은스스로를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현대경제연구원>은[현안과 과제: OECD 기준 중산층과 체감 중산층의 괴리]보고서를 통해[중산층]의 정의에 대한OECD 기준과국민 인식 사이의괴리가 크다고27일 지적했다.연구원은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전국 1,015명을 대상으로유선전화 설문을 한 결과OECD 기준으로중산층에 해당하는 응답자(628명)의54.9%(345명)가자신이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통계청에 따르면OECD 기준 중산층의월 가처분 소득(4인 가족 기준)은약 354만원이고자산 규모는약 2억5천만원이다.그러나 연구원 조사 결과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월 가처분 소득은약 500만원,자산규모는약 7억8천만원으로훨씬 높은 수준이었다.설문조사 응답자 중OECD 기준으로중산층에 속하는 경우는61.9%(628명)였다.그러나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체감 중산층]은51.8%(526명)로10%포인트 가량 차이났다.OECD 기준으로는 고소득층이지만스스로는 중산층이라고 생각하거나,OECD 기준으로는 중산층이지만자신이 저소득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이런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OECD의 중산층 기준과체감 중산층 사이 괴리가가장 큰 경우는남성 가구주이면서 고령층인비정규직·자영업자였다.보고서는괴리의 원인이[가계수지]와 [체감물가],[일자리의 질],[주택보유],[노후준비] 등 차이에 있다고 설명했다.적자가구인 경우나 체감물가가 높을 때,비정규직 등 일자리의 질이 낮을 때,주택이 없거나 노후준비가 부족할 때OECD 기준으로는 중산층이면서도자신이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보고서는중산층 스스로본인이 중산층에 속한다는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의 소득 향상 대책,물가·주거 안정을 통한 가계수지 개선,노후 준비와 자산 형성 지원 등을구체적인 과제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