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의 질, 주택 보유 및 노후준비 여부 등이 [괴리감] 원인
  • ▲ (사진=연합뉴스) OECD 기준 한국에서 중산층에 속하는 사람의 절반이 스스로를 저소득층으로 생각해, [중산층]의 정의에 대한 인식의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OECD 기준 한국에서 중산층에 속하는 사람의 절반이 스스로를 저소득층으로 생각해, [중산층]의 정의에 대한 인식의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상으로 내가 중산층이라고?
 무슨 소리야!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구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한국에서 중산층에 속하는 
두 명 중 한 명은 
스스로를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현안과 과제: OECD 기준 중산층과 체감 중산층의 괴리] 
보고서를 통해 
[중산층]의 정의에 대한 
OECD 기준과 
국민 인식 사이의 
괴리가 크다고 
27일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전국 1,015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설문을 한 결과 
OECD 기준으로 
중산층에 해당하는 응답자(628명)의 
54.9%(345명)가 
자신이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OECD 기준 중산층의 
월 가처분 소득(4인 가족 기준)은 
약 354만원이고 
자산 규모는 
약 2억5천만원이다. 

그러나 연구원 조사 결과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월 가처분 소득은 
약 500만원, 
자산규모는 
약 7억8천만원으로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OECD 기준으로 
중산층에 속하는 경우는 
61.9%(628명)였다. 

그러나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체감 중산층]은 
51.8%(526명)로 
10%포인트 가량 차이났다. 

OECD 기준으로는 고소득층이지만 
스스로는 중산층이라고 생각하거나, 
OECD 기준으로는 중산층이지만 
자신이 저소득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OECD의 중산층 기준과 
체감 중산층 사이 괴리가 
가장 큰 경우는 
남성 가구주이면서 고령층인 
비정규직·자영업자였다. 

보고서는 
괴리의 원인이 
[가계수지] [체감물가], 
[일자리의 질], 
[주택보유], 
[노후준비] 등 차이에 있다고 설명했다. 

적자가구인 경우나 체감물가가 높을 때, 
비정규직 등 일자리의 질이 낮을 때, 
주택이 없거나 노후준비가 부족할 때 
OECD 기준으로는 중산층이면서도 
자신이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산층 스스로 
본인이 중산층에 속한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의 소득 향상 대책, 
물가·주거 안정을 통한 가계수지 개선, 
노후 준비와 자산 형성 지원 등을 
구체적인 과제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