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3/2만 환원해도 되지만..."전액 [환원] 결정"최태원 회장, "사회적 논란 [MRO] 기여 방안 마련해 달라" 당부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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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진=SK그룹 홈페이지.
    ▲ 사진=SK그룹 홈페이지.


    SK의 대표적 사회적기업인 [행복나래]가
    사회적기업의 생태계 발전을 위해 순이익을 전액 환원한다.

     

    [행복나래]는 SK그룹의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업체로
    올 상반기 매출만 900여억원에 달한다.

     

    1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국내 최대 사회적기업인 [행복나래]의
    순이익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는 동시에,
    사회적기업 전환을 선언한 지난 2011년 이후의 순이익도
    소급해 사회에 환원키로 결정했다.

     

    [행복나래]가 올 상반기 [900여억원]의 매출에
    [15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사회에 환원할 순이익 규모는 [30억원] 수준이다.

     

    지난 7월 정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공식 인증된 [행복나래]는
    [순이익의 3분의2]만 환원하면 되지만,
    순이익 전체를 환원키로 결정한 것이다.

     

    특히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기 전인
    [2011년]과 [2012년] 환원에 대한 의무가 없지만,
    2011년 순이익 [8억6,000여만원]과
    2012년 순이익 [10억3,700여만원]도 소급해 환원한다.

     

    결국 [행복나래]는
    사회적기업 전환을 선언한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약 5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환원하게 된다.

     

    현재 [행복나래]는
    전체 임직원 136명 가운데 10%인
    14명을 취약계층으로 채용하는 등 사회적 책임도 병행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형 사회적기업이 아닌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 의무가 없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이 같은 정책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SK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순이익 전액 사회환원 결정은
    [행복나래]가 사회적기업 전환을 선언한
    당시의 초심을 최대한 살려
    생태계 조성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해나가겠다는 다짐이다."

     

    [행복나래]의 사회적기업 전환은
    대기업 MRO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뜨겁던 지난 2011년 8월,
    "MRO 사업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 달라"면서
    <최태원> 회장의 요청에 따라 추진됐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대안으로
    [이익이 사회로 환원될 수 있는 사회적기업 형태]에 대한
    검토를 제시한 바 있다.

     

    이처럼 SK그룹이 [행복나래]를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고
    순이익 전체를 환원키로 결절하면서
    MRO사업 논란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SK그룹의 잇따른 실험은 확산 중이다.
    [행복나래]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이
    사회적 책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직접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행복나래] <강대성> 대표를 비롯해
    행복나래 및 6개 협력업체 임직원 등 24명은
    지난 8일 서울 동작구청 독거노인들에게
    연탄을 배달하는 자원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800여만원에 이어 올해도 1,000만원을 모금,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우수한 사회적기업들을 발굴·육성해
    양질의 MRO 상품을 납품받는
    사회적기업간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동시에,
    [사회적기업 및 약자기업의 우선구매 제도]를 실시해
    지금까지 100여개 사회적기업과
    영세한 협력업체의 판로개척과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행복나래]가 순이익 전체를
    환원할 수 있었던 것은
    행복나래의 주주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 C&C],
    [SK가스],
    [행복나눔재단] 등이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라는 취지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진정성 있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 나가겠다."

     

       - 행복나래 강대성 대표


     

    국내 최대 사회적기업인
    [행복나래]의 담대한 실험이,
    찬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