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위한 연구개발 투자보다 기존제품으로 업그레이드로 경쟁력 높여





식품업계가 신제품 개발 대신 
인기제품에 대한 리뉴얼을 통해
매출 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불황으로 인해 비용을 추가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보다
충성도가 높은 제품을 업그레이드 시켜
재출시 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팔도는 
꼬꼬면을 리뉴얼하면서
칼칼한 향(맛)은 줄이고
담백하고 순한 맛을 강화했다.

닭곰탕처럼 자극없이 
진하고 감칠맛 나는 국물 맛으로서의 개선을 통해  
순한맛 라면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구도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다.

팔도는 지난 7월에도 
컵용기 라면 [왕뚜껑]의 리뉴얼을 통해 
9월까지 100억원 이상을 판매해
리뉴얼 전보다 매출을 30% 이상 늘린바 있다.

팔도 측은 
제품 패키지 개선과 패러디 광고 등이 
매출 증가에 효자노릇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 역시
구급유 5종의 패키지를 교체해
정통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웠다.

하이트진로는 올 초 
[햇복분자]를 출시해 3월 한달간 1만5000병을 팔아치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이상 매출이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오리온도 작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신제품 치킨팝, 젤리데이, 우유쿠키 등 
3종을 출시했지만 리뉴얼 제품은 6종이다.

던킨도너츠의 [김치치즈 브리또]도 눈에 띈다.

던킨도너츠는 
과거 [김치치즈 브리또]의 맛이 김치와 치즈맛이 
강한 탓에 매출이 저조해 단종위기까지 겪었으나 
이에 대한 강한 맛을 완화시켜 대중성을 강화시키는 전략을 짰다.

롯데칠성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과일차 특유의 상큼한 맛을 내세워 출시한
[네이처티] 2종이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처음 출시 했을 때 월 3~4억원의 매출이던 제품이
리뉴얼 출시 후 10억원대로 늘었다.

리뉴얼된 맛으로 20~30대 여성 외에 
남성 직장인 등 소비자 층을 
확대시킨 결과인 것 같다."

   - 롯데칠성 관계자


농심의 매운맛을 강화시킨 
[고추비빔면]도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기존 제품보다 4~5배 매운 하늘초를 사용해 
톡 쏘는 매운맛을 살리고 면발도 붉은색을 가미해
식감을 살린 게 인기 비결인 것 같다."

   - 농심 관계자



"식품업계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밖에 없다.

대중적이면서도 색다른 맛의 개선을 통해 
소비자 기호를 맞춰 리뉴얼 제품을 내놓는
업체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다."

- 식품업계 관계자


[사진제공=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