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설립인가 후 임장·매수문의 급증"…10대건설사 7곳 홍보전전용 50㎡ 13.9억원 최고가…14억짜리 매물도 등록 3일만 매매"규제로 거래 줄었지만 대기수요 상당"…연말 시공사 선정 돌입
  • ▲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입구. 사진=박정환 기자
    ▲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입구. 사진=박정환 기자
    강북 최대 규모 도시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후 9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조합설립인가까지 받으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에도 활기가 도는 분위기다. 10·15부동산대책 이후에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연말 시공사선정을 기점으로 집값이 2억~3억원가량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4일 직접 찾은 성산시영 아파트는 단지 내외부 곳곳에 조합설립인가를 축하하는 건설사들의 홍보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10대건설사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 7개사가 현수막을 내걸고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했다.

    특히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각각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과 '오티에르'를 내세우며 수주의지를 내비쳤다.

    현장에서 만난 개업 공인중개소 관계자들과 주민들도 이구동성으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재건축을 통해 마포 최대 규모 대단지로 거듭날 예정인 만큼 집값도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게 공통된 반응이다.

    인근 W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0·15대책후 일부 급매가 풀리면서 조정단계를 거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호가와 거래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며 "특히 조합설립인가 후 직접 임장을 오거나 시세·호가를 체크하는 매수문의 전화가 2~3배가량 늘었다"고 귀띔했다.
  • ▲ 단지 내외부에 걸린 건설사 홍보현수막. 사진=박정환 기자
    ▲ 단지 내외부에 걸린 건설사 홍보현수막. 사진=박정환 기자
    6년째 이곳에 거주중이라고 밝힌 주민 A씨는 "재건축 추진속도가 타단지보다 훨씬 빠르다고 전해들었다"며 "여기 플래카드를 붙인 건설사들끼리 서로 경쟁 붙고 그러면 집값이 더 오르지 않겠는가"라고 기대했다.

    1986년 준공된 성산시영은 14층·33개동·3710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40층·30개동·4823가구 대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마포 대장단지로 꼽히는 속칭 '마래푸', '마포래미안푸르지오'보다 1000가구 더 많은 규모다.

    10·15대책 발표후 거래가 뜸해지긴 했지만 가격 자체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집주인들이 계속 호가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 기대감에 따른 매수 대기수요가 유지되고 있어서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성산시영(유원) 전용 59㎡는 지난달 1일 1층 매물이 15억7000만원에 팔렸다. 종전최고가인 16억원에서 3000만원 떨어진 금액이지만 1층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신고가나 다름 없다는게 인근 공인중개소 설명이다.
  • ▲ 성산시영 아파트 전경. 사진=박정환 기자
    ▲ 성산시영 아파트 전경. 사진=박정환 기자
    또한 성산시영(대우) 전용 50㎡ 매물은 지난달 12일 이전최고가보다 4000만원 오른 13억9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아직 실거래가 등록 전이지만 같은평형 14억원짜리 매물이 올라온지 3일만에 거래되기도 했다.

    Y공인 관계자는 "전용 59㎡ 경우 16억원에 최고가 거래됐고 현재 호가는 17억원에 나와있다"며 "조합설립인가 이후엔 10년 보유·5년 거주 요건을 채운 매물만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물 희소성이 높고 결국 호가와 실거래가도 계속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대 부동산시장에선 올 하반기나 내년초 예정된 시공사선정을 기점으로 집값이 또한번 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W공인 관계자는 "현재로선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에 걸려 거래할 수 있는 매물이 매우 적은 상태"라며 "거래 가능 매물을 보유한 집주인들도 재건축 추진상황을 지켜보면서 가격이 더 오를 때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매수대기수요가 꽤 몰려 있어 수천만원 호가를 올린 매물이 나와도 바로바로 팔릴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D공인 관계자는 "상반기까지는 현재 수준 거래량이 유지되다가 하반기부터 분위기가 좀 바뀔 것 같다"며 "시공사선정 전후로 현재 시세에서 적게는 2억원, 많게는 3억원가량 가격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빠르면 올해말 시공사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로선 건설사들도 간단히 얼굴만 비추는 상황으로 조합측이 홍보관련 개별접촉을 하지 말아달라는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