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1월 소비자물가동향… 작년比 0.9%↑기재부 "농축수산물ㆍ석유류 가격 하락 여파"

  • ▲ 서울한 대형마트 모습 ⓒ 연합뉴스DB
    ▲ 서울한 대형마트 모습 ⓒ 연합뉴스DB


1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개월째 0%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3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를 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올랐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0.1% 하락한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9월부터는 0%대 상승률을 이어오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11월에도 전년동월대비 0%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본격 출하기를 맞은 농산물의 공급이 확대되고
환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상승했다.

신선식품물가는
신선채소 가격이 크게 내리며 전년동월대비 8.5% 하락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식료품ㆍ에너지 제외지수는
작년 11월과 비교해 각각 1.8% 및 1.5%씩 상승했다.

부문별 동향을 보면,
농축수산물은 수산물(1.1%) 가격은 다소 올랐으나
농산물(-3.9%)과 축산물(-2.1%) 가격이 내리며
전달보다 2.6%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부추(49.1%), 생화(15.7%), 굴(14.5%), 갈치(3.5%),
가지(24.9%), 미나리(10.6%), 감자(5.3%) 등은
전달보다 가격이 올랐고, 
배추(-34.5%), 돼지고기(-5.3%), 사과(-6.7%),
감(-19.5%), 배(-13.2%)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 중 석유제품은
휘발유(-1.3%)와 경유(-1.1%) 가격이 내리며
전월대비 하락세가 이어졌다.

섬유제품은
겨울의류의 신상품 출시 등으로 의류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2.8% 상승했다.

전기, 수도, 가스는
전기요금 인상의 여파로 전달보다 1.1%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집세는 전달보다 소폭(0.3%) 올랐지만,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10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외식비는
꾸준히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단체여행비(국내 -5.6%, 해외 -4.1%)와 국제항공료(-2.7%)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강원(0.4%), 충남(0.5%), 전남(0.6%) 등이었다.

기재부는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이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물가가 1%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가을철 수확기가 끝나고 기온이 하락하면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우려된다.
 
석유류 가격은
11월 중순 이후 국제유가 상승세 등을 감안할 때
12월에는 가격이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 이대희 기재부 물가정책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