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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서 또 한판 붙었다.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4에서
그동안 개발해오던 구부러지는 TV를 나란히 공개하며
기술력을 뽐내고 있는 것이다.
구부러지는 TV는 가변형 TV라고도 불린다.
리모컨으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특징 때문에
가변형이라는 단어가 붙게 됐다.
#. 1년 만에 휘어진→ 구부러지는 TV로 진화
휘어진 TV는 CES 2013에서 첫 등장했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13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휘어진(Curved) TV를 공개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그 후 1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CES 2014에서는
휘어진 TV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가변형TV를 내놓은 것이다.
미국 현지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개한 가변형TV는
리모컨으로 화면을 접고 펼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
완전 평면 상태의 화면을 곡면 TV의 곡률인
4천∼4천500R(4천∼4천500㎜인 원이 휘어진 정도)까지
휘게 할 수 있다.
차이점은 곡률의 범위와 패널 종류다.
LCD 패널을 적용한 삼성전자는 최대 곡률이 4200R에 이른다.
LG전자는 OLED 패널을 사용했고,
5000R곡률까지 화면 조작이 가능하다.
두 모델 다 초고화질(U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크기는 LG전자(77인치) 보다 삼성전자(85인치)가 더 크다.
#. 세계인들 깜짝… 기술력 인정받아
가변형 TV의 등장에 세계인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구부러지는 기술로 진일보한 두 제조사의
TV기술에 높은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사용자가 시청 환경과 상황에 맞게 곡률을 조정하면서
TV를 볼 수 있는 신세계를 열어준 셈이다.
평상시엔 평면으로 뒀다가
영화를 시청할 때 곡면으로 변형하면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가변형TV가 상용화될지는 미지수다.
가격이 높아 대중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당장 상용화되기 어렵지만
국내 전자업체들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사진=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린 '2014 CES 삼성전자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 미국법인 TV담당 조 스틴지아노 상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85인치 가변형(Bendable)
울트라HD LED TV'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