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경영 통한 외적 성장 [순항중]... 연임 성공 이끌어갈등 추스리고 내부 통제 강화로 [신한 spirit] 이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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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황제는 달리고 싶다”<뉴데일리> 신년기획 시리즈 제목이다.하지만 이번에 다룰 <신한금융>의 경우에는“금융황제, 잘 달리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수 있다.한동우 회장은2011년 신한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성공적으로 조직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기 때문이다.그는어려운 금융 환경 속에서도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이끌어냈고,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의 갈등으로어수선해진 조직을 원만히 잘 봉합했다.덕분에 지난 12월, 연임에 성공해[한동우號 2기] 시대를 열었다.[주마가편](走馬加鞭),즉,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는 차원에서<신한금융>의 나아갈 길을 짚어본다.◆ 경영 실적, 금융지주사 중 [최고]한동우 회장이 지난 2011년 취임한 이래[한동우號]는 순항을 이어왔다.2011년 신한금융은3조1,000억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했는데,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2012년엔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적립으로전년 대비 25% 이상 급감해2조3,000억원을 떨어졌지만4대 금융지주(KB·우리·신한·하나) 가운데유일하게 2조원을 돌파했다.지난해에도 신한금융의 당기순익은4대 지주 중 유일하게 1조원을 넘겼다.2013년 3분기 기준 1조5,595억원을 기록한 것.
총자산순위를 살펴봐도신한금융은 타 지주사에 비해월등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2013년 상반기 기준,신한금융지주의 총자산금액은약 317조 4,0000억원.2위인 [KB금융](296조 9,000억원)과는20조원 이상 차이 난다.KB금융이 <우리파이낸셜>을 인수했다는 점을 감안해우리파이낸셜의 자산 규모인 3조 7,000억원을 더해도총 300조 6,000억원으로17조원 가까이 벌어진다.계속되는 저금리 기조와바젤III의 도입 등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안정적인 질적 성장을 이끌어낸 것이다.신한금융은 타 금융사에 비해M&A에 적극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한 회장 재임기간 중저축은행 2개를 인수했을 뿐이다.이와 관련,금융권에서는굳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신한금융 쯤 되면 M&A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은행과 카드, 증권투자 등어느 하나 제 역할을 못하는 계열사가 없기 때문이다.특정 분야에 포트폴리오가 쏠린타 금융사들과는상황이 다른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 이제 [내부 정리]만!이처럼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이끌어낸 한동우 회장.다시 신한금융의 사령탑을 맡게 된 그가 풀어야 할가장 큰 숙제는단연 [내부 정리]다.한 회장은신한사태 발생 직후인지난 2011년 취임해조직을 대체로 원만하게 이끌어왔다.지난해 5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신상훈 전 사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이성락 전 <신한아이타스> 사장과라응찬 전 회장의 측근으로 불렸던위성호 전 부행장을각각 <신한생명>, <신한카드> 사장에 앉혔다.한 회장이균형인사를 통해[조직의 평화]를 위해 신경썼다고 평가되는 부분이다.그러나신한사태의 앙금은아직 말끔히 가라앉지 않았다.한 회장이 연임을 선언했을 당시,[신한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을 자처하는약 10명이성명서를 통해그의 연임을 반대한 것이대표적인 사례다.“한동우 회장이라응찬 전 회장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신한사태의 주동자와 우호세력을오히려 지주사와 계열사의 주요 포스트에전진배치했다”- [신한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 성명서 중에서회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회추위 룰 불공정 논란]도되새겨야할 대목이다.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됐던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회장 선임 절차가현직 회장에게 유리하게 진행됐다며후보 면접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지만거절당하자면접일인 지난해 12월 11일 사퇴했다.“국내 리딩뱅크인신한금융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을단 30분의 면접으로 결론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한동우 후보는 회추위와 2~3년 넘게 관계를 이어왔지만,저의 경우5명의 회추위원 중 한명도 만난 적이 없다”- 이동걸 전 부회장한 회장이 연임하는 과정에서 생긴 잡음이내부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금융권 안팎의 지적이다.내부통제 강화도 숙제다.지난해 10월 김기식(민주당·비례대표) 의원이 제기한정·재계 인물의 계좌 무단 열람 의혹은현재 금융감독원에서특별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철저히 대비하는 것 또한한 회장에게 주어진중요 임무 중 하나다.어려운 환경 속에서도가시적인 경영 성과를 보여온 한동우 회장.이제는 그가외적 성장 외에도내부 추스르기를 통해새로운 [신한 spirit] 구현을 위해온 힘을 쏟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