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오래 끼면 각막 얇아진다, 라섹이 더 안전? "근거 없는 속설 난무"
계절보다 자외선, 화장품 등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대학생 김모(22)씨는 겨울방학을 맞아,
그 동안 망설였던 시력교정술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인터넷에 시력교정술을 검색해 
정보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너무 많은 정보나 소문 때문에 
도대체 어떤 게 정확한 내용인지
알 수가 없었다.



겨울을 맞아 김씨처럼 
시력교정술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기온이 덥고 세균 번식이 활발한 여름보다는
겨울이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라식, 라섹 수술은
국내에 도입된 지 20년이 넘고
해마다 10만여 명의 환자가 수술을 받는다.


그러나
신체 중 가장 민감한 [눈]에 행해지는 수술인 만큼
수술 전 고민을 많이 하게 되기 마련.

이 때 근거 없는 떠도는 속설이나
지인의 말만 믿고
수술에 겁을 먹거나 잘못된 관리로
오히려 부작용에 시달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올 겨울
시력교정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인터넷의 무분별한 정보를 믿기 보다는
정확하고 올바른 검사를 통해
수술을 선택하는 게
눈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1. [라식 수술] "평생 한 번 밖에 못한다?"

흔히 라식 수술은
평생 한번 밖에 하지 못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각막 두께가 충분한 경우
재수술이 가능하다.

다만
수술 전 시력이 매우 나빠
깎아낸 각막의 양이 많은 경우와 같이
환자에 따라 재수술이 어려울 수도 있다. 

"수술 후 잔여 각막 안전기준은
최소 250 ㎛(마이크론, 1mm의 1/1000)으로,
이 이상이라면 충분히 재수술이 가능하다.

안전 기준 이하라면 각막 두께와 관계 없는
렌즈 삽입술을 받을 수 있다."

   -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


라식 수술을 앞둔 환자들 중에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혹시 내 각막을 과도하게 깎아내어
추후에 재수술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라식 수술의 경우
오차 발생이 적고 실시간으로 각막 두께 측정이 가능하므로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정교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  

    #2.  렌즈 오래 끼면 [각막 얇아져 라식 수술 불가능?]

    보편적으로 
    시력교정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장기간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 온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각막이 얇아져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하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다.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은 
    각막을 깎아내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장기간 렌즈 착용으로 각막이 눌리면
    두께가 얇아져 각막을 깎아낼 수 없다고 
    오해하는 것이다. 

    실제로 각막 두께는 
    선천적인 것으로 
    렌즈 착용과는 상관이 없다.

    렌즈를 착용하는 동안
    관리를 잘 한데다
    눈에 별 다른 이상이 없다면
    수술이 가능하다.

    다만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각막 모양에 변형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수술 전 소프트 렌즈는 1주, 
    하드렌즈는 2주 정도 착용을 피해
    각막을 원래 상태로 돌아오도록 만들고
    검사 및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의 의견이다.
     
    #3. [시력교정 수술], "여름보다 겨울이 안전?"

    시력교정술의 결과가
    계절에 영향을 받는다는 생각에 
    수술을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시력교정술은 
    기본적으로 계절과는 무관한 수술이다. 

    시력교정술을
    여름보다 겨울에 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도
    근거 없는 이야기 중 하나다. 

    겨울에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방학 또는 명절이 있어 
    충분한 휴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레이저 장비가 발달해
    수술 시간뿐만 아니라 
    회복 시간도 단축돼 
    수술시기도 크게 관련이 없다. 

    무엇보다 
    수술실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항온항습 장치가 있어 
    일년 내내 같은 환경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 이후에도 
    의사의 지시대로 관리하면
    감염이나 염증의 우려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계절보다는
    오히려 자외선, 화장품 등 
    외부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4. 수술 후 "컴퓨터 작업, 무조건 피해야 한다?"

    시력교정술은
    수술 후 빠르게 일상 복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차는 있지만
    라식은 하루,
    라섹은 3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출근, 등교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빠른 일상복귀에도
    사람들이 수술 후 일상생활을 걱정하는 이유는
    바로 컴퓨터와 같은 전자기기 사용 때문이다.

    물론 과도한 컴퓨터 사용은
    시력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컴퓨터 사용 자체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컴퓨터를 할 때
    장시간 쉬는 시간 없이 눈을 혹사시키는 경우가 많고
    이런 이유 때문에 시력저하, 건조증, 피곤함이
    동반되는 것이다. 

    수술 후
    컴퓨터,스마트폰 등을 사용할 때는
    장시간 사용을 피하고
    인공눈물 자주 넣어야 하며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이 좋다.

    또한
    중간중간에 휴식을 자주 취해
    눈을 혹사 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5. [라식 수술] "노안 빨리 찾아온다?"

    결론적으로
    라식과 노안은
    관련이 없다.

    중년 이후 라식수술을 받아
    먼 곳이 잘 보이면,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 증세가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는 시력교정 여부와는 무관하다.

    라식수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눈의 굴절력을 변화시키는
    수술이다.

    반면 
    노안은 
    각막보다 안쪽에 위치한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탄력을 잃어 조절 기능에 노화가 오는 질환이다.

    따라서 
    라식수술을 한다고 
    노안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만약 라식 수술 후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노안이 오면
    가까운 곳을 볼 때만 
    돋보기 사용을 통해 
    일상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간혹 라식수술을 받으면 
    백내장이 걸렸을 때 
    치료가 어렵다는 오해가 있는데,
    백내장 또한 수정체에 혼탁이 오는 질환으로
    라식수술과는 관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