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부총재 등 임원 연봉 19.7% 삭감키로일반직원 등 비임원은 해당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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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개혁의 바람이<한국은행>도 휩쓸고 지나갈 전망이다.김중수 총재 등 한은 임원의 연봉이올해 삭감되기 때문이다.<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총재를 비롯한 부총재, 감사, 부총재보(이사) 이상의한국은행 임원들은올해부터 임금이 19.7% 깎인다.이는기획재정부가 한국은행의 경비성 예산안을 승인하면서성과급 상한을기본급의 100%에서 60%까지 삭감하는 내용의공공기관 지침을 적용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공공기관의 경우S등급을 받았을 때 성과급이기본급의 100%에서 60%로 삭감된다.한국은행은공공기관처럼 경영평가를 받지 않으므로업무성과 평가와 관계없이 이 정도 삭감되며,전체 임금으로 계산하면 20% 정도 깎일 전망이다.김중수 총재의 연봉이 3억5,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약 7,000만원 줄어든2억8,000만원 가량으로 낮아진다.한국은행에 설치된 합의체 기구로기준금리 등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주요 사항을 의결하는<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도이번 연봉 삭감 대상에 해당된다.공공기관 연봉 삭감의 [불똥]이한국은행에 튄 것은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2009년 공공기관 대졸자 초임 연봉 삭감이 잇따르면서한국은행도 2010년부터신입행원들의 연봉을 삭감한 것.단,이번에는신입행원을 비롯한 일반 직원은임금 삭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한국은행의 임금 삭감 문제가사실상 공공기관의 뒤를 따르는 모양새가 되면서한은 내부에선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중앙은행으로서 최소한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한편,김중수 총재의 연봉이미국 밴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보다 높다는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한은 측은
"높다고만 평가할 문제는 아니다"고 답했다.“일부 매체에서
김 총재의 연봉이 3억원대인 반면밴 버냉키 의장이 2억원대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버냉키 의장이 김 총재보다 적게 가져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그가 명예직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 책정된 것이다.
지역 연준 수장들의 연봉 평균은 3억 9,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이를 감안하면
김 총재의 연봉이 높다고만 평가하기 어렵다”- 한국은행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