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인 물 분자, 기름 때 녹이지 못해무극성 드라이클리닝 용제는 가능
  • 집에서 빨래를 해도 옷에 있는 얼룩이
    지워지지 않아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럴 때 세탁소로 달려갑니다.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기름때를 지울 수 있기 때문이죠.

    집에서 하는 물세탁과 세탁소의 드라이클리닝 방식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라이클리닝(dry cleaning)을 해석하면
    물을 사용하지 않는 세탁방식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집에서 빨래를 하거나 세탁기를 돌릴 때
    물과 세제는 기본입니다.

    하지만 드라이클리닝은 물 없이 다른 무언가로
    세탁을 하는 것으로 집에서 하는 물세탁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 극성은 극성에, 무극성은 무극성에 녹아 

    기본적으로 집에서 하는 물세탁은
    물과 세제를 이용해서
    옷에 묻은 오염물질이나 때를 씻어냅니다.

    여기서 물(H2O) 분자의 특징이 나옵니다.

    수소(H) 두개가 양전하를 띠고
    하나의 산소(O)가 음전하를 띠면서 극성 분자가 됩니다.

    극성 분자는 극성용매에 잘 녹는 특징이 있습니다.

    결국 물과 세제가 만나 옷에 묻어있는 극성 용매를
    녹여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게 물세탁의 원리입니다.

    물세탁을 해도 기름때가 남아있는 것은
    기름이 무극성 분자이기 때문입니다.

    무극성 분자는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물세탁을 해도 때가 지워지지 않겠죠.

    드라이클리닝은 이런 무극성 물질을 지워주는데 탁월합니다.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게 
    극성인 물이 아니라 무극성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세탁방식은 물, 세제 대신 드라이클리닝 용제(무극성)와
    드라이클리닝 세제를 이용합니다.

    무극성 용제가 찌든 기름과 오염물질을 지워주게 됩니다.
    반대로 땀이나 악취 등 물에서 지워지는 수용성 오염물은
    제거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물은 극성용매
    드라이클리닝 용제는 무극성용매만 제거해줍니다.  

    모직이나 실크 등의 섬유도 드라이를 맡기는데
    이는 섬유의 팽창을 막기 위함입니다.

    물세탁을 할 때는 물로 인해 섬유의 크기가 줄어들거나
    변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종합해보면 무턱대고 드라이를 하는 것 보다
    섬유의 변형이 의심되거나 집에서 물빨래를 해도
    때가 지워지지 않을 경우에 맡기는 게 좋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