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이익률 약화 불가피...지난해 주가 대부분 [선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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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인터내셔널], [ SK네트웍스], [LG상사], 등
    국내 종합상사 업계가 이중고에 시달리며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원유, 가스, 철강제품 등 원자재가격 약세 지속과
    미국 달러와 대비 원화의 [평가절상]으로 당분간 실적개선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솟아날 구멍은 있다.

    대우인터의 경우
    미얀마에 이어 동해 가스전 성공 여부에 따라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SK네트웍스는
    철강제품 시황 부진 및
    브라질 철강업체 인수 리스크가
    지난해 4분기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향후 패션분야와 워커힐 등의 실적 개선여부가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LG상사 주가 역시
    대부분의 악재가 이미 반영되면서
    하락을 멈추고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익 악화 왜?...힘 못받는 원자재 시황

    관세청의 [철강 가격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수출단가는 t당 850달러(90만원)로
    2012년 919달러에 비해 하락했다.


    2011년 1,209달러에서
    2012년 909달러,
    2013년 850달러 등 최근 3년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종합상사는 트레이딩 업체로 
    A업체를 사다가 B업체에 파는 시스템이다.


    원화강세가 지속되면 1,000원에 사서
    950원에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

     

    때문에 영업이익이 떨어지고, 원유 등은
    마진이 축소된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

     

    자원개발(E&P)사업 또한 구조적 현실에 직면했다.

     

    특히 세계 수요의 50%가 중국인
    [유연탄]의 경우
    지난해부터 수입율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사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유가 역시 이란산 원유공급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등
    당분간 이들 가격의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우인터네셔널, 미얀마에 이어 동해 뚫나?"  

     

    올 하반기 예정된 [동해 6-1 남부가스전]은
    이미 20년 전부터 천연가스의 존재여부가 확인됐다.

     

    허나 <대우인터>의 기술적 부분에 부딪혀 탐사가 미뤄진 것이다.

     

    예정대로 이번 탐사에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대우인터는 향후 3~4년 부터 연간 5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쥘 수도 있다.   

     

    업계는 성공 쪽에 비중을 두는 눈치다.

     

    미얀마 [A-1광구]의 [셰일 가스전] 생산도 대우인터의 호재다.
    생산된 가스는 육상가스관을 통해
    중국 수출이 가능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러한 소식이 호재로 반영됐다
    대우인터내셔널 주가는 1월들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우인터의  올해 연결실적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다.  
    순이익 발생에 앞서 [초기손실]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얀마 가스전의 본격 가동으로
    연결 영업이익 2,000억원 증가 요인이 있긴 하나,
    인도네시아 고로의 850억원 영업 손실과
    올 하반기에 완공되는 냉연공장
    포스코 특수강의 초기 손실 등으로
    증익 효과는 상당 부분 상쇄될 것이다.

     

    때문에 올해 연결 실적은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지난  2013년 수준에 머무를 것이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


    ◆SK네트웍스, 악재해소 1월주가 [탄탄]

     

    지난해 SK네트웍스는
    철강시황 악재에 이어 브라질MMX 사태까지 겹치며 곤혹을 치뤘다.

     

    7억달러를 투입해 사들인
    브라질 철강업체 MMX 지분이
    수천억원대 손실을 안긴 것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0년 <MMX>지분 13.69%를 사들였다.

    하지만 MMX의 악재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올 상반기 SK네트웍스에 약1,600억원의 손실처리액이 발생,
    SK네트웍스 주가 하락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올해 사정은 좀 다르다.

     

    올 들어 <SK네트웍스> 주가는
    연일 외국인 매수세 유입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글로벌 철강시항 부진]
    [브라질 철광석업체(MMX)]
    [4분기 실적]

    주요 악재가 지난해 주가에 선반영된 뒤
    현재는 소멸 상태가 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증권가는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오브제] [오즈세컨] 등
    중·고가 제품이 시장 내에서 브랜드 밸류를 유지 중이고
    잡화브랜드인 [루지 앤 라운드]와 [세컨 플로우] 역시 시장영역 확대에 나선 상태다. 

     

    [워커힐]은 오는 2015년 면세점 영업면적 확대로 400억원대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LG상사, 지난해 4분기가 [저점]"

     

    LG상사 유연탄사업부 사정이 어렵다. 
    가격은 낮아지는 데 생산량은 지난해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SK증권은 "GA석탄 탄광의 생산시기가
    2015 년 상반기 내로 연기되면서

    단기간 상황호전은 어려울 것
    "이라고 전망했다. 

     

    LG상사의 4분기 세전이익은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

     

    시장은 지난 4분기 세전이익이 전분기 대비 242억원 적자를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해 6.8% 하락한 120억원 정도다.  
     
    특히 해외자원개발
    이익 및 국내외 법인의 지분법이익이 반영되는
    세전이익은 237.9% 감소한 143억원 가량이 추정된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라푸라푸 구리 광산의 폐광 [환경복구 비용]
    △탄소배출권 가격하향에 따른 [손상처리]
    △인도네시아 산업조림 자산재평가에 따른 [손상처리] 등이 꼽혔다.

     

    이런 가운데
    LG상사 주가 역시
    지난해 악재 대부분을 선반영한 상태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황창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유난히 악재가 많았던
    LG상사인 탓에 아마도 저점은
    지난 4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