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억달러→650억달러글로벌 변동성 증대 주의해야
  • ▲ 30일 아침 금융위원회에서 정찬우 부위원장 주재로 미국 FOMC 관련 금융위, 금감원 합동 금융시장상황점검회의가 열렸다. ⓒ금융위원회
    ▲ 30일 아침 금융위원회에서 정찬우 부위원장 주재로 미국 FOMC 관련 금융위, 금감원 합동 금융시장상황점검회의가 열렸다. ⓒ금융위원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더 줄이기로 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29일(현지시간) 금융·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월 750억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내달부터 6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월 850억달러였던 채권 매입 액수를
    이달부터 750억달러로 줄이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착수한 데 이어
    두 회의 연속으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한 것이다.

     

    한국 경제·금융권 책임자들은
    국내 금융시장이 받을 충격이
    그리 크지 않을 것
    이라면서도
    신흥국 위기에 따른 글로벌 변동성 증대가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 등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 현오석 부총리

    

    [금융위원회]도
    FOMC의 이번 결정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707억달러 경상수지 흑자,
    충분한 외화보유액,
    양호한 재정 건전성을 바탕으로 볼 때
    양적 완화 추가 축소의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다.”


      -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정 부위원장은
    오히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신흥국 금융시장을 이탈한 자금이
    국내 금융시장에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시중 통화량을 줄이기로 한 것은
    결국 경기가 살아났다는 판단인 만큼
    대미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췄다.

     

    금융당국은
    미국 출구 전략이 분명해진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점검과
    글로벌 변동성 증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