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 투자(FI) 주주단과 함께 공동으로 제3자에게 전량 매각
  • 두산그룹이 방위사업체인 두산DST 매각작업에 돌입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두산DST 공동주주인 미래에셋프라이빗에퀴티, IMM프라이빗에퀴티 등이 경영권 지분 100%를 재무적 투자(FI) 주주단과 함께 공동으로 제3자에게 전량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이들은 두산그룹의 동의를 얻는 대로 국내외 투자은행(IB)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 주관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두산그룹이 재정난으로 경영권을 제외한 두산DTS 소수지분을 유동화한지 5년 만에 회사를 외부에 넘기는 것이다.

    두산DST는 군(軍)이 사용하는 장갑차와 대공·유도무기 등 각종 군사장비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 2008년 12월31일 두산인프라코어의 방위산업부문이 물적 분할돼 설립된 기업이다. 

    두산그룹은 2009년 두산DTS의 지분 49%를 재무적 투자자 두 곳에 넘겼으며 모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가 해외사 밥캣(Bobcat)을 약 5조원에 인수해 자금난이 심화되자 두산DST를 비핵심 계열사로 분류하고 절반 지분을 유동화해 현금을 마련한 바있다. 

    또 두산과 재무적 투자자들(FI)은 3년여 전 두산DST 매각을 검토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장고 끝에 매각시점을 늦췄지만 오히려 2012년 실적이 급락하면서 매각이 최근까지 지연됐다. 

    두산관계자는 "두산DST 매각으로 3000억~4000억원 이상의 매각금액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