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직후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 강구할 것

  •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이 오는 27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주총 때 박삼구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반대 의사를 명확히 전달하고 TRS(총수익교환) 파생상품을 통한 주식 매각과 관련해 경영진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금호석화의 26일 발표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지난 24일 아시아나 측에 '금호산업의 정기주주총회 의결권 행사금지 및 주식매각 관련 자료의 열람등사 요청' 공문을 발송했으나 아시아나 측은 이에 대해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이에 금호석화는 아니아나 경영진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나선 것.


    금호석화는 아시아나 주총에 참석해 박삼구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반대의사를 전달하고 '금호산업 CP매입', 'CP의 출자전환', 'TRS 방식의 매각' 등을 결정한 이사회의 결정은 아시아나항공에 손실을 끼치는 명백한 배임 행위임을 경고하겠다고 밝혔다.


    또 변칙적 파생거래 방식에 따른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금호산업의 의결권 행사를 무효화시키기 위해 주총이 끝난 직후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아시아나항공은 출자 전환을 통해 금호산업 주식 422만주(지분율 12.8%)를 취득했다.


    그 결과 금호산업은 상법상의 상호출자제한 규정에 따라 보유중인 아시아나항공 주식 30%에 대한 의결권을 잃게 됐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오는 25일까지 금호산업 주식 161만주(지분율 4.9%)를 TRS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TRS 파생거래 방식 매각의 승인을 철회하고 진성매각 방식을 통해 상호출자 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