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이용객 4억1400만명, 전국민이 1인당 8번씩 이용한 셈

  • ▲ KTX가 4월 1일로 개통 10주년을 맞는다. ⓒ사진=코레일 제공
    ▲ KTX가 4월 1일로 개통 10주년을 맞는다. ⓒ사진=코레일 제공

     

     

    고속철도(KTX)가 내달 1일로 개통 10주년을 맞는다. 지난 2004년 세계 5번째로 개통한 KTX는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며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코레일은 30일 지난 10년간 KTX 누적 이용객은 4억1400만명으로 총 운행 거리는 2억4000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구를 6000바퀴 돌았고, 전국민이 1인당 8번씩 이용한 셈이다.

    현재 하루 평균 이용객은 15만명으로 개통 초기 7만여명보다 두배 이상 늘었고, 10년간  1일 운행횟수는 232회로 개통 초기 132회보다 100회 증가했다.

    최다 이용구간은 서울~부산으로 KTX 전체 이용객의 13.7%를 차지했고, 서울~동대구(11.1%), 서울~대전(7.8%) 등이 뒤를 이었다.

    KTX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서울역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7만5000명에 이르며, 개통 초기 2만2000명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10년 사이 가장 큰 성장을 보인 역은 천안아산역과 광명역으로 현재 이용객이 1만6000명~2만명에 이른다. 모두 개통 초기보다 이용객이 3~4배 증가했다.

    KTX 운행은 직장인들의 출퇴근 문화도 바꿔놨다. 그전까지는 서울에서 수원까지가 출퇴근 한계선이었다면 이제는 대전까지도 출퇴근이 가능해졌다. 코레일은 현재 약 7000명이 KTX로 출퇴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TX 정기권 발매 매수를 보면 2004년 8202매에서 작년에는 7만1770매로 9배 가까이 증가했다. 정기권 주요 이용 구간은 서울~천안아산, 서울~대전, 대전~천안아산 등으로 대부분 출퇴근하는 직장인으로 파악된다.

    지난 10년 사이 KTX 안전성도 많이 개선됐다. 2004년 개통 당시에는 81건의 고장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사고가 크게 줄어들었다. 차량고장률의 경우 2004년에 0.304(건/백만㎞)에서 2013년에는 0.026(건/백만㎞)로 감소했다. KTX-산천도 차량고장률이 1.376(건/백만㎞)에서 2013년에는 0.195(건/백만㎞)로 크게 감소했다.

    이용객 증가에 따라 KTX 수송수입도 괄목할 만큼 늘어났다. 2004년 5512억원(8개월)으로 시작해 2007년 최초로 1조원대(1조446억원)를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1년 1조3853억원, 2013년에는 1조6054억원을 기록했다. 코레일 전체 수입의 35.3%를 차지한다.

    KTX 10년간 사건사고도 많았다. 2006년 직접 고용 문제로 촉발한 KTX 여승무원 파업 사태와, 지난해 수서발 KTX 민영화 논란 등은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졌다. KTX 적정 요금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코레일은 KTX 개통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 개통 예정인 KTX 인천공항 직결운행과 함께 호남고속철도, 동서고속철도 건설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의 속도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코레일은 다가온 대륙철도 시대도 대비하고 있다. 코레일은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발표와 함께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제휴회원으로 가입해 대륙횡단열차 꿈을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고객 안전과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면서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까지 꿈과 비전을 안고 힘차게 달리는 '국민행복 코레일'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오는 1일 코레일 본사 사옥에서 'KTX 개통 10주년 기념식'과 함께 학계, 정계 등의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해 'KTX와 함께 열어가는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