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선박 여행 줄줄이 취소 '곤혹' 청해진해운 상품 홍보 마케팅 업무 중단외국인의 크루즈 방한 관광도 문의 폭주
  • ▲ 전남 진도 바다에서 일어난 여객선 침몰 참사로 선박 여행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 뉴데일리
    ▲ 전남 진도 바다에서 일어난 여객선 침몰 참사로 선박 여행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 뉴데일리


세월호 침몰 참사로 여행·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남 진도 바다에서 일어난 여객선 침몰 참사로 선박 여행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것이다.

18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인천 A여행사는 백령도 여행 상품에 사고가 일어난 16일부터 청해진해운의 선박 대신 다른 쾌속선을 투입했다.

A여행사 관계자는 "여행객의 안전 우려가 커지는 데 따라 백령도 상품에 청해진해운의 선박 운행을 취소했다"면서 "다른 선사의 대형 쾌속선을 긴급 섭외해 여행 상품을 다시 짜고 있다"고 했다.

서울 B여행사도 16일부터 청해진해운 선박을 이용한 여행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기존 예약 고객에게는 개별적으로 일정 변경 혹은 취소 방안, 대체 여행지등을 안내하고 있다.

B여행사 관계자는 "해당 선박의 안전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일단 청해진해운 여객선을 이용한 여행 상품에 대해선 홍보와 마케팅 업무도 중단했다"고 말했다.

국내 섬 여행은 연안 여객선을 이용해 섬에 도착해 1∼2일 머물고 돌아오는 코스가 많다.  봄철인 4∼5월 성수기를 맞는다. 섬 여행 인구는 2013년 1천178만 명에서 매년 7.6%씩 성장해 2017년 1천58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16일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주도, 울릉도뿐만 아니라 해외로 나가는 크루즈 여행 상품도 예약 취소나 항공편 변경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B여행사 관계자는 "해외 크루즈 여행은 예약이 일찌감치 이뤄져 아예 취소하려는 고객은 드물지만 안전여부를 묻는 전화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배 대신 비행기를 타고 가겠다는 변경 요청도 많다"고 전했다.

특히 사고 소식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면서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크루즈 여행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중국 등에서 제주도로 입항하는 크루즈 단체 관광 상품에 대해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모두투어는 17일 하루동안 울릉도행 50여명과 홍도행 40여명 등 모두 90여명의 선박여행 예약객들이 여행 일정을 취소했다. 이는 전체 예약자 대비 각각 1.6%, 8%를 취소한 비율에 해당한다. 모두투어는 관광주간 임에도 향후 선박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더 많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나투어 여행사도 선박여행의 취소를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랐다고 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울릉도, 백령도, 홍도행 선박여행에 대한 취소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사고 처리 과정을 지켜보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