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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지난해 지속되는 내수 침체와 불확실한 해외 경기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유통·관광·식품·석유화학·건설·금융 등 모든 사업부문별로 신규 해외 시장을 개척했으며 신사업 발굴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올해 역시 국내외 경제 환경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나, 롯데는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는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치밀한 대비를 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롯데가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복합단지 사업이 그 성과를 조금씩 이룰 예정이어서, 국내외에서 롯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들을 그룹의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롯데가 그동안 축적해온 식품⋅유통⋅건설⋅관광 역량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또 국내에서는 고용 창출 및 외화 획득을 통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하는 한편, 해외에서는 여러 계열사들의 동반 진출을 통해 현지에서 롯데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서울 잠실에 건설 중인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복합단지는 높이 555m, 123층 규모의 초고층빌딩을 중심으로 숙박⋅문화시설⋅전망대가 어우러진 '롯데월드타워'와, 명품백화점·쇼핑몰·마트 등의 쇼핑시설과 문화공간으로 구성된 '롯데월드몰'로 이뤄진다.
총 3조 5천억 원이 투자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롯데는 이를 통해 국내 관광 사업을 확대하고 외화 획득 및 고용 창출을 기반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롯데월드타워를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국가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개발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 단지를 대표하는 초고층빌딩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555m로 국내 최고층, 최고 높이로 기록될 예정이다. 완공될 시점에는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163층, 828m), 중국의 상하이 타워(128층, 632m, 2015 완공 예정)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이 된다. 또 롯데월드타워의 117층과 119층에는 세계 최고 높이의 아트갤러리(SKY Gallery)가, 500m 높이에는 세계 최고높이의 전망대(SKY 123)가 들어설 계획이어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필수 여행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파리의 에펠탑,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과 같이 세계적인 랜드마크로서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롯데월드몰은 국내외 최대 규모의 쇼핑 및 문화시설로 구성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백화점 '에비뉴엘 롯데월드몰'을 비롯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면세점과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선다.
국내 최대 도심형 수족관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인 '롯데홀'도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홀은 국내 최초로 빈야드(vinyard) 스타일을 도입해 건설 중이다. 포도밭처럼 홀 중심에 연주 무대가 있고 그 주변을 객석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홀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 5천여 개의 파이프로 만들어진 대규모 파이프 오르간도 설치될 예정이다.
롯데는 민간기업 최초로 1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건설 중인 롯데홀이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2016년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이 완공되면 기존 잠실에 위치해 있던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마트, 롯데월드 어드벤쳐 등과 함께 그 일대가 대규모 복합쇼핑⋅레저단지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 규모임은 물론, GLA(Global Leasable Area : 총 임대가능면적) 기준 36만 7천m² 로 세계 5위 수준의 복합쇼핑단지가 된다. 일본의 롯폰기 힐스나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처럼 쇼핑 뿐 아니라 관광, 레저가 한 데 모여 마치 하나의 도시처럼 기능하는 거대 클러스터가 되는 것이다. 롯데는 이를 통해 연간 1조원 매출 규모의 상권을 조성함은 물론, 연간 25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 연간 약 3천억 원의 관광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공사기간 연(延) 400만 명의 공사 인원이 동원되며 완공 후에는 2만여 명이 상시 고용되는 등 경제유발 효과도 대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에도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건설 현장의 근무인원은 약 7500명으로, 단일 공사 현장으로는 최대 규모다. 롯데는 이처럼 롯데월드타워를 통해 국내 관광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공사기간 뿐 아니라 완공 후에도 상시고용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 및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는 이 외에도 쇼핑과 레저, 문화가 결합된 신개념 복합쇼핑몰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백화점과 쇼핑몰, 마트, 시네마가 복합된 형태의 롯데몰 수원역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12월에는 동부산 관광단지에 부산 롯데 복합쇼핑몰을 오픈한다. 이곳에는 프리미엄 아울렛, 쇼핑몰, 마트 등이 들어선다. 롯데는 백화점, 쇼핑몰, 마트, 시네마, 호텔 등 롯데의 유통 및 서비스 역량이 집결된 여가형 쇼핑공간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해외 진출시에도 복합단지 건설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현지에 '글로벌 롯데'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센터하노이'를 오픈할 예정이다. 총 4억 달러가 투자되는 롯데센터하노이는 지상 65층, 지하 65층, 높이 267m, 연면적 25만㎡ 규모로 하노이의 랜드마크 빌딩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화점⋅특급 호텔⋅오피스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복합단지로 총 4억 달러가 투자됐다. 롯데는 완공 후 50년 동안의 운영권도 가지고 있어 단순한 개발 사업이 아니라 베트남과의 장기적인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롯데는 국내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유통⋅관광⋅서비스 사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또 베트남에는 현재 롯데마트⋅롯데호텔⋅롯데리아⋅롯데제과 등이 진출해 있어, 롯데센터하노이 완공시 롯데의 인지도 상승에 따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계열사들 역시 현지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에서는 동북부의 교통 요지인 심양에 연면적 1백 50만㎡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심양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총 16억 달러를 투자해 심양 북역 북출구 일대에 테마파크⋅쇼핑몰⋅호텔⋅영화관⋅오피스⋅주거단지 등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2017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에는 백화점⋅영화관 등을 우선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심양 프로젝트'의 전체 개발이 완료되면 롯데가 해외에서 추진하는 가장 큰 규모의 복합단지 개발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심양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축적된 롯데의 관광⋅유통 노하우가 집약된 초대형 프로젝트로다. 현지 고용 창출, 세수 증대를 통해 심양과 동북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는 것은 물론 중국 내 롯데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롯데백화점 4개점을 비롯해 롯데마트 100여 개 점포가 운영 중이며, 이 외에도 롯데슈퍼⋅롯데제과⋅롯데리아⋅롯데홈쇼핑⋅롯데케미칼 등 10여개 계열사가 진출해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