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AM7 3월 휴간 남은 건 메트로, 데일리노컷뉴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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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이 무가지 시장의 3대 강자 중 하나로 손꼽히던 포커스 마저 흔들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커스가 경영 위기를 이기지 못 하고 내달 1일부터 정간에 들어간다.  

포커스는 메트로, AM7과 함께 무가지 신문의 3대 메이저로 불리며 한 때 하루 발행부수 200만대까지 찍는 전성기를 누렸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AM7은 무기한 휴간에 들어갔다. 문화일보 자매지로 2003년 무가지 시장에 뛰어든 AM7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 하고 설립 9년여 만에 문을 닫았다.  

당시 AM7은 "미디어 환경 변화를 포함한 복합적인 요인들과 고충이 있었다"고 밝혔었다. 즉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독자들이 신문을 펼치는 대신 작은 화면을 선택한 것이다. 

2002년 메트로 등장 이후 2003~4년도만 해도 무가지 종류는 거의 십여 가지나 됐을 정도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출퇴근길 전국 지하철에서 많은 사람들이 무료로 볼 수 있던 무가지는 몇 백원 내고 봤어야 하는 신문에 '무료'라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시장을 위축시킨다는 비판도 받았었다. 

하지만 전성기를 누리던 무가지 시장도 2010년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한 광고시장 위축도 한 몫 했지만 스마트폰이 무가지 시장에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 불편하게 펼쳐서 봐야 하는 한정적 소식의 무가지 대신 독자들은 한 손으로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안의 뉴스를 택한 것이다. 

때문에 3대 메이저로 손꼽히던 포커스 마저 정간에 들어가게 됐다.

이제 남은 무가지는 메트로, CBS의 데일리노컷뉴스 뿐이다. 무료에 각 신문마다 특성있는 만화까지 제공하며 출퇴근 시간의 지루함을 채워주던 무가지 신문. 이제 스마트폰이 그 역할을 대신하면서 기존 메이저 신문마저도 위협하고 있는 만큼 남은 무가지 신문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