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도 변경

노키아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MS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노키아 이름을 단 스마트폰은 다시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스티븐 엘롭 MS 부사장은 노키아 인수를 마무리한 지 사흘 만에 열리는 온라인 포럼에서 노키아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엘롭 부사장은 "기존 브랜드의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명칭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인수과정에서 사용했던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이라는 사업부문 명칭도 기술적 필요에 의해 잠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0년 MS에서 노키아 CEO로 자리를 옮긴 적이 있다. MS의 시장 점유율이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제조사에 밀리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는 일각에서 '노키아로 옮긴 후 MS 이익을 위해 노키아를 희생시켰다'는 지적에 대해서 부인했다. "노키아에 근무할 당시 오로지 노키아 주주를 대신해 그들의 이익을 위해 일했다"는 설명이다.

핀란드 국민기업으로 불리던 '노키아'는 2010년 전까지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으로 글로벌 핸드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후 애플과 삼성에 완전히 밀려나면서 최근 MS에 인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