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DP성장률·원화 강세 현상, 관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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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증시의 투자심리가 '패닉상태'라는 진단이 나왔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국내증시에서는 과도한 공매도 현상과 단기 저점을 위협하는 투심악화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 "위험지표 수준 대비 국내 공매도 금액 과도"

     

    8일 하나대투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공매도 비중이나 하락종목수 대비 상승종목수 비율 등을 따져봤을 때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는 패닉 수준에 가깝다"며 "이 훼손된 투자 심리를 역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증시는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금액 비중은 0.02%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는 작년 6월(0.024%), 지난 2월(0.025%)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공매도 수준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지표 수준 대비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원화강세 현상도 투심 악화를 부추겼다. 

     

    원화강세는 미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 0.1%를 기록한 직후 더 가팔라졌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GDP성장률이 하락하는 국면에서 원화는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화강세 현상은 지난해 6월 버냉키 전 의장이 테이퍼링 실행을 언급한 직후 본격화됐다. 테이퍼링 실시 후 달러대비 신흥국 통화는 약세로 돌아선 반면 원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국내 경상수지 흑자규모 확대 및 신흥국 통화 중 안전자산으로 인식된 결과다.

     

    다만 오는 2분기부터는 미국이 한파 영향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궤도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원화강세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 공산이 크다고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