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길게 끌고 갈 경우, 보다 큰 그림을 그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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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권시장의 변동성은 낮고 주도주 없이 종목장만 활발하다. 이에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증권가 주장이 나왔다. 일본이 한국보다 먼저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를 경험했다는 이유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를 일본에 비춰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즘 같은 시장 분위기에 무조건 방망이를 짧게 쥐는 것은 단기적인 대응법에 불과하다"며 "투자를 길게 끌고 가는 경우라면 보다 큰 그림을 그려야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소비자에게 직접 소구할 수 있는 브랜드 파워를 지닌 하이엔드 기업들을 눈여겨봐야한다"고 분석했다. 내수 시장의 정체, 저성장의 덫을 해외진출로 돌파할 수 있다는 이유다.

     

    내수시장에 안주해 도태됐던 일본 기업을 예로 들며 "인구 감소의 국면에서 국내 소비시장의 무한정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고배당주 및 향후 양호한 현금흐름으로 배당을 늘려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배당성장주를 주목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일본 증시가 '잃어버린 20년'을 통해 장기적인 가격조정을 보였다는 이유다. 일본은 이 시기에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됐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영향력이 빠르게 높아진 바 있다.

     

    또 오 연구원은 "다이소의 경우처럼 근거리에 위치한 유통업의 인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인가구 및 부부가구, 노인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외모 뿐 아니라 건강까지 아우르는 힐링기업도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