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규 "이번이 우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우리투자증권이 14일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NH농협증권과 합병을 앞두고 이뤄지는 조치다.

     

    14일 오전 8시 30분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사내 방송을 통해 "21일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는 내용의 긴급 CEO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이번 희망퇴직에 한해 퇴직을 희망한 직원에게는 높은 수준의 보상과 대우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진행될 경영여건 상 이번과 같은 보상과 대우의 희망퇴직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근무경력 20년 이상 부장급에게 월급 24개월치 및 생활안정자금 등 최대 2억43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그동안 실수에 대한 반성으로 현 임원들은 모두 일괄사표를 제출했다"며 "이후 조직규모를 재정비하고 강도 높은 비용 절감 조치가 수반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11일 비상경영회의에서 사장과 감사를 제외한 집행임원 25명이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사장과 감사에 대한 신임여부는 다음달 27일 임시주총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희망퇴직 인원을 300~400명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점포 효율화 작업과 본사 조직 감축에도 나섰다.

     

    김 사장은 "지점을 대형화·거점화하고 본사는 영업조직의 생산력을 높여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는 한편 아웃도어세일즈(ODS)전문 조직을 신설해 인사단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H농협증권도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