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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006400] 주가가 1분기 어닝쇼크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SDI의 PDP모듈, 모바일 2차 전지 영업이익률 등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삼성SDI의 실적 부진 주범이었던 PDP모듈의 판가가 정상화되면서 비정상적인 영업손실에서 회복되고 있다"며 "모바일 2차 전지 역시 폴리머 위주의 출하량 증가로 9%대 영업이익률로 개선됐다"고 14일 분석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도 애플과 삼성의 태블릿PC 점유율 격차가 "지난해 1분기 21.4%에서 올해 1분기 6.3%까지 크게 축소됐다"며 삼성SDI의 시스템 수혜를 기대했다.
자동차용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전망도 밝다. 권 연구원은 이들의 매출액이 "1분기 600억원대에서 2분기 1000억원대로 육박, 관련 손실이 15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자동차용 전지 매출액은 지난해 807억원에서 올해 346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MW i3를 비롯한 전기차 판매 등 전체 가동률 상승이 주된 이유다.
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해서는 "매출액이 전년 639억원에서 올해 196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리튬이온전지형 에너지저장장치(LIB-ESS)보조금이 재개되고 영국 UKPN사에 11MWh ESS공급이 시작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개선 국면에 접어든 실적으로 삼성SDI는 주가 충격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3월말 제일모직과의 합병 발표 당시 잠깐 반등했던 삼성SDI주가는 지속적 약세를 보여왔다. 투자자 합병 시너지에 대해 의구심이 여전하고 1분기 실적도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권 연구원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은 삼성SDI 입장에서 사업영역 확대 · 수익성 보완 · 소재의 수직 계열화 등 밑지지 않는 거래"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