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이방인' 이종석이 롤러코스터 같은 짜릿한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극본 박진우 김주, 연출 진혁) 6회에서는 박훈(이종석)이 자신은 송재희(진세연)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는 한승희(진세연)에게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내용이 그려졌다.

박훈은 송재희와 꼭 닮은 외모의 한승희를 본 후 애타는 마음을 드러냈다. 눈물을 글썽이며 한승희가 송재희임을 막무가내로 확인하려 했다. "내가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라며 눈물의 애원을 하던 박훈은 환자가 기다린다는 승희의 말에 "지금 그게 중요해?"라고 소리쳤고, 이에 승희는 박훈의 뺨을 때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승희는 "의사라고 하셨죠? 의사한테 환자보다 중요한 게 뭐죠? 당신이 정말 의사라고 말할 수 있어요?"라고 박훈을 질책했다. 박훈은 머리를 한대 얻어 맞은 듯 멍한 표정으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오수현(강소라)과의 술자리에서도 박훈의 애틋한 일편단심은 그대로 드러나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무엇보다 혀가 꼬일 만큼 만취상태에서도 "죽을 때까지 붙잡고 있을 거다"라며 한결 같은 마음을 보여줬다. 취중진담을 하듯 박훈의 얼굴에 그의 감정이 그대로 느껴져 재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특히, 승희가 심장이 두 개인 것을 알게 된 후 멀리서 승희를 지켜보며 그를 따라 웃던 박훈은 승희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자 자신의 얼굴에서도 미소를 걷어내며 힘겨워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렇듯 재희와 관련된 일이면 여유 없이 조급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던 박훈은 한재준(박해진)과의 날 선 대립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분노에 차 자신에게 경고를 하는 재준을 향해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여유로운 모습을 드러낸 것. 또한 자신과 아버지의 북한행과 관련이 있는 최병철(남명렬)과의 만남에 가슴 속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분노의 감정을 끌어냈고, 매서운 눈빛과 냉소로 그 감정을 전했다. 

이처럼 박훈의 감정이 시청자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었던 것은 이종석의 호연 덕분이었다. 이종석은 하나의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놓인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감정을 드러내며 호연을 펼쳤다. 무엇보다 이종석은 표정뿐만 아니라 온몸을 이용한 섬세한 연기로 '박훈'에 완벽하게 녹아 들었다. 시청자들은 이종석의 연기에 감정이입을 하며 공감을 표했고, 호평을 보냈다. 

무엇보다 진세연을 볼 때마다 눈가가 빨개지며 눈물이 맺혀 그리움과 애틋함을 전달하다가도 분노하고 폭발하는 이종석표 감정연기는 보는 것만으로 심장을 뛰게 하며 짜릿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경험을 선사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SBS '닥터 이방인' 6회는 수도권 기준 14.3%, 전국 기준 12.7%로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닥터이방인' 이종석, 사진=아우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