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증가, 합병했으니 당연한 일" 원론적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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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과 카카오의 합병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카카오의 가치진단을 선행한 후 합병 시너지효과를 기대해야한다는 시장 의견이 제기됐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 합병을 통한 사업측면의 시너지 논의는 너무 원론적"이라며 "양 사가 합병했는데 기존대비 시가총액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즉 시총 변화가 아닌 주당가격의 변화에 주목해야한다는 주장이다. 피합병법인 구주주에 대한 존속법인 신주는 합병비율만큼 배부돼 주식 수가 늘어난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비율은 1:1.5 수준으로 합병발표 당시 카카오 적정가치는 3조1000억원에 평가됐다.
◇ 카카오 적정가치, 시장보다 1조8000억 저평가
일각에서는 카카오 가치가 다소 저평가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카카오의 수익가치 프리미엄이 반영된 반면 빈약한 자산가치(수익가치의 1/3)로 인해 대폭 희석됐다는 주장이다.
우선 이트레이드증권의 경우 카카오 적정가치를 4조원대 후반까지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향후 성장성 전망을 감안하면 카카오의 적정가치는 4조2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 사이일 것"이라며 "올해 카카오의 주당순이익(EPS) 대비 주가순익비율(PER)을 30~35배로 추정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4조9000억원대 가치 배경에는 △카카오의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모바일게임 포함) △모바일게임 론칭 후 실적 성장성 △모바일 서비스 확장성 잠재력 등이 포함됐다.
또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자금·광고력, 밸류포션(모바일게임 분석 마케팅 플랫폼)과의 합병 시너지 가능성도 내포됐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의 본질가치는 온전히 수익가치로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