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에·트레비 등 국내 탄산수 시장 확대…500억원까지 성장 전망
  • ▲ 롯데칠성 탄산수 '트레비'와 에너지음료 '핫식스' ⓒ롯데칠성
    ▲ 롯데칠성 탄산수 '트레비'와 에너지음료 '핫식스' ⓒ롯데칠성

에너지드링크가 맥을 못추는 동안 탄산수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건강을 중시하는 풍토가 자리잡으며 고카페인 논란에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건강에도,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탄산수가 급부상 중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때 인기를 누렸던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편의점 등에서 최고 400%까지 감소하는 등 쪼그라든 반면 탄산수 시장 규모는 200억원 규모로, 올해 5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스위스 네슬레의 '페리에'는 전년 대비 50% 이상 뛰었고, 롯데칠성음료가 판매 중인 '트레비'는 200% 성장했다.

탄산수 시장은 '초정탄산수'(일화)가 3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어 '페리에'가 32%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트레비'(13.2%), 하이트 진로의 '디아망'(13.1%)이 뒤를 잇고 있다. 여기에 남양유업과 한국야쿠르트가 탄산수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국내 탄산수 시장은 전체 생수 시장의 3%에 불과하다. 탄산수 비중이 높은 유럽(80%)이나 일본(20%)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나 우리나라 식문화가 서구화돼감에 따라 탄산수 인기가 에너지드링크 같이 '한때'는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기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느끼한 것을 없애기 위해 자연스럽게 탄산수를 찾는 유럽 국가들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탄산수 시장 규모가 작지만 500억까지 클 것"이라고 전했다.

탄산수 열풍은 화장품 산업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탄산수의 세정 효과에 주목한 화장수나 로션까지 등장, 탄산의 기포가 피부를 자극해 각질과 모공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알려지면서 탄산이 함유된 클렌징, 팩 등 뷰티제품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