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엔란트 폴스타 CEO·엘베포르스 세일즈총괄·미소니 디자인총괄 인터뷰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2025년 부산서 생산폴스타 4, 뒷유리 없애고 카메라 장착
  • ▲ 토마스 잉엔란트 폴스타 CEOⓒ한국자동차기자협회 베이징 공동취재단
    ▲ 토마스 잉엔란트 폴스타 CEOⓒ한국자동차기자협회 베이징 공동취재단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부산 르노코리아 공장에서 2025년 말 '폴스타4'를 생산한다고 밝히며, 한국 소비자들이 '펀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토마스 잉엔란트 폴스타 CEO, 크리스티안 엘베포르스 폴스타 세일즈 총괄,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총괄은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 폴스타 부스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소속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향후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폴스타는 쿠페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폴스타4를 오는 6월 국내 출시한다. 폴스타 4는 폴스타의 두 번째 국내 출시 모델로, 오는 10월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폴스타는 내년 말부터 부산 르노코리아 공장에서 해당 차량을 생산한다.

    폴스타 4는 폴스타가 현재까지 개발한 양산차 중 가장 빠른 모델로, 최대 400㎾(킬로와트)의 성능을 통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을 3.8초까지 단축했다. 

    잉엔란트 CEO는 "폴스타는 프리미엄 브랜드 레벨의 품질 관리 부분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부산 프로젝트는 2025년 하반기 생산을 목표하고 있으나 원하는 수준의 퀄리티가 보장되야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며 품질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항저우 공장에서 폴스타 4를 생산할 때도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품질까지 도달하기 굉장히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부산 공장도 마찬가지일 것. 그렇기 때문에 한국 생산분 인도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로써는 답변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엘베포르스 세일즈 총괄은 "프리미엄 퍼포먼스 차량을 부산에서 생산하는 것이 또 세일즈 측면에서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장이 위치한다는 것은 해당 지역에 계획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합해서 볼때 한국에서는 폴스타 2를 주행한 고객들이 많아 폴스타 4를 기대하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이라며 "펀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실망시키지 않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전했다.
  • ▲ 폴스타 베이징 오토쇼 전시장 ⓒ한국자동차기자협회 베이징 공동취재단
    ▲ 폴스타 베이징 오토쇼 전시장 ⓒ한국자동차기자협회 베이징 공동취재단
    폴스타는 베이징 모터쇼에 앞서 지난 23일 사전 행사를 열고 중국 시장에만 내놓은 '폴스타 폰'을 공개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완벽하게 연동시키기 위한 휴대폰으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 메이주를 통해 제작했다.

    잉엔란트 CEO는 "자동차가 모바일 디바이스와 같이 커넥티비티 및 디지털 역량이 중요해지며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 반드시 구축해야하는 전제 조건처럼 중요해졌다"며 "하지만 펀드라이브라는 본질적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는 디지털 제품이기도 하지만, 스피드를 즐기는 수단이기 때문에 디자인 디지털 역량 엔터테인먼트, 하이퍼포먼스 카, 자동차로서의 아이덴티티를 모두 담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는 LFP 배터리를 필두로 한 저가형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폴스타는 현재로서는 LFP 배터리 탑재 계획이 없지만 향후 도입 가능성에 대해 열어놨다.

    잉엔란트 CEO는 "폴스타는 하이 퍼포먼스 전기차 브랜드이며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빠른 충전이 가능해야 한다"며 "이런 특성을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LFP 배터리를 탑재하기 힘들지만 앞으로 고객들이 어떤 배터리를 탑재하기를 원하는지에 따라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폴스타는 향후 출시할 폴스타 5에 SK on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다. 하이 퍼포먼스 전기차에 적합한 배터리를 개발 및 적용할 계획이다.
  • ▲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총괄 ⓒ한국자동차기자협회 베이징 공동취재단
    ▲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총괄 ⓒ한국자동차기자협회 베이징 공동취재단
    오는 6월 한국에 론칭되는 폴스타 4는 뒷유리를 없애는 대담한 디자인 결정을 보였다.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총괄은 폴스타 4의 디자인 강점 4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뒷유리를 카메라로 대체한 점이다. 리어 윈도우를 카메라로 대체해 넓은 헤드룸과 후방 (좌석) 시야를 광각으로 확보했다.

    둘째, 스포티하면서도 차체가 높은 SUV 장점을 누릴 수 있다. 미소니 디자인총괄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으면서도 스포티한 감각을 유지할 수 있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종류의 자동차"라고 평가했다.

    세번째는 색깔을 고를 수 있는 실내등이다. 그는 "랜덤하게 색깔을 고르는 게 아니라 태양계 행성별로 색깔을 고를 수 있어서 직관적이고 재미있게 조정할 수 있다"며 "특히 직접 조명이 아닌 간접 조명으로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리클라이너 시트로 2열 뒷좌석의 공간을 확보한 점을 들었다.

    미소니 디자인총괄은 "뒷유리가 없는 폴스타 4를 디자인하기 위해 뒷자리 헤드룸, 쿠페 라인의 에어로 다이내믹, 후방 시야 확보를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며 "후방 시야를 디지털화해서 광각으로 시야를 확보한다면 쿠페 라인을 살리면서도 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밤에 시야를 확보하기가 용이해 세 가지 요소를 다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어 윈도우를 없애고 확보한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했는데 간접 조명 방식의 엠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해 야간일 때 뒷좌석에 앉아있는 사람이 비즈니스클래스에 앉아있는 듯한 경험을 줄 수 있도록 했다"고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