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간 산단 조성·토목 인프라 건설 등 경제발전 기여동남아 시장 확대…올 수주목표 7조4천억
  • ▲ 베트남 하노이 수도 건설 기본계획 조감도.ⓒ포스코건설
    ▲ 베트남 하노이 수도 건설 기본계획 조감도.ⓒ포스코건설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올 들어 300억달러가 넘는 해외수주를 기록, 승승장구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시공력과 기술력은 이미 손꼽히는 수준. 여기에 한국인 특유의 근면 성실함은 어려운 공사환경에서도 잇따른 무재해 기록과 공기 단축 등으로 발주처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더불어 플랜트에 집중됐던 수주 공종을 다양화하고 중동을 넘어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으로 수주 지역도 다변화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에서 뛰고 있는 각 건설사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건설시장에서 우리 건설업계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고자 한다.(편집자)

     

    지난해 5조9000억원의 해외수주고를 올린 포스코건설. 발 빠르게 해외 신시장 개척에 나선 이 회사는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 해외수주 목표는 7조4000억원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 진출국 주변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해외건설시장 중에서도 베트남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나라의 경제발전에 포스코건설이 함께 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다방면에서 건설활동을 펼쳤다.


    1992년 한국과 베트남이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자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시장 진출을 도모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5년 다이아몬드 플라자와 포스리라마철구공장(현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 ▲ 베트남 다이아몬드 플라자 전경.ⓒ포스코건설
    ▲ 베트남 다이아몬드 플라자 전경.ⓒ포스코건설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베트남 유통시장의 상징이자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으며 베트남 최초의 현대적 상업시설이기도 하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확장 계획에도 관여했다. 경제발전과 함께 찾아온 인구 과밀화 현상 해소를 위해 행정구역 면적을 921㎢에서 3334㎢로 확장하는 방안을 연구 제안한 것이다.


    3년여간의 연구 끝에 탄생한 '하노이 수도 건설 기본계획'은 베트남 정부 수상으로부터 승인받은 바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하노이 수도 건설 기본계획'이 현실화되면 하노이는 도시화와 현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구 과밀현상을 해소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유치 활성화와 인접지역과 균등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시공 중인 현장으로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사업인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 80㎞ 구간이 있다.


  • ▲ 베트남 스플랜도라 신도시 조감도.ⓒ포스코건설
    ▲ 베트남 스플랜도라 신도시 조감도.ⓒ포스코건설

     

    또 베트남 최대규모의 신도시 '스플랜도라'도 건설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2006년 비나코넥스와 합작법인을 설립, 하노이 서부 안카잉 지역에 신도시 건설사업을 벌이고 있다.


    총사업비 38억1000만 달러가 투입되며 2020년까지 6단계에 걸쳐 주거, 상업, 기타지구로 나눠 개발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로 건설되는 신도시인 만큼 근시일 내에 이상적 환경을 갖춘 매력적인 도시가 완성될 것"이라며 "외국자본과 사람들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원가 경쟁력과 신속한 공사진행, 주택·오피스 건물의 독특한 외관 등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이 밖에도 베트남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사업인 포모사 하띤 복합철강단지의 일관제철소, 붕따우 포스코 냉연공장, 중꿕 정유공장, 포스코 특수강 공장 등 철강 및 에너지분야의 산업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처럼 포스코건설은 지난 20여 년간 베트남 곳곳에 산업단지 조성, 토목 인프라 건설, 신도시개발 등 다양한 사회기반 시설을 건설하며 이 나라 경제 발전에 공헌해왔다. 또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적 경제 협력관계 형성에도 기여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캄보디아의 바타낙 캐피탈 타워와 앰버시센터, 라오스의 남릭 수력발전소, 미얀마의 포스코 호텔 등 베트남 이외의 동남아 국가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