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유세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정태가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김정태는 10일 소속사 태원미디어를 통해 "공인으로서 신중한 행동을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자진하차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번 일로 인해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함께 하고 있는 다른 네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심려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자진하차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정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합류 6주 만에 불명예스럽게 퇴장하게 됐다.

앞서 김정태는 자신의 아들 지후(야꿍이)와 함께 새누리당 나동연 경남 양산 시장의 선거 유세 현장에 참석했다가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나동연 양산시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야꿍이와 야꿍이 아빠와 함께하는 나동연의 행복한 동행'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들을 게재했고,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아들 야꿍이를 선거운동에 동원했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김정태 측은 "지인의 부탁으로 잠깐 참석할 계획이었고 가볍게 인사 정도만 하고 오는 자리라 행사 후 가족들이랑 다 같이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해서 간 것일 뿐,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 게시판에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김정태의 하차를 원하는 바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김정태 야꿍이 부자 '슈퍼맨' 하차, 사진=김정태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