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수 비율이 절반 남짓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1712개사 중 신규 상장된 37개사를 제외한 1675개사의 유동주식수를 분석한 결과 전체 주식의 55.9%를 차지했다.
유동주식이란 기업이 발행한 주식 중 묶여 있는 최대주주 지분 등 유통이 제한된 주식을 제외하고 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는 주식을 뜻한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상장기업의 유동주식수 비율이 59.2%로, 유가증권시장 51.6%의 유동주식수 비율보다 높았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유가증권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코스피 경우 최대주주 지분이 평균 43.6%에 달하는 등 코스닥 최대주주 지분(37.9%)보다 높아 유동주식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유동주식수 비율이 높은 종목은 KB금융(95%)과 네이버(90%), 신한지주(90%) 등이다.
거래소는 지난 2007년부터 상장시가총액이 아닌 유동주식 기준으로 코스피200을 비롯한 상장지수펀드(ETF)나 파생상품 상장종목에 활용되고 있는 상품성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예를 들면 유동주식이 90%에 이르는 NAVER(035420)는 시가총액 7위사지만 코스피 200에서는 세번째로 많은 비중(3.3%)을 차지하게 된다. 대신 한국전력(015760)은 시가총액 6위사지만 유동주식이 50%에 불과해 코스피200 내 비중은 10위(1.8%)로 낮아진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동주식에 관한 정보는 인덱스펀드를 비롯해 금융, 파생상품을 운용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거래소는 오는 13일부터 상장사 1712개의 유동주식 수 비율을 코스피 200 등 상품성 지수에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