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상생협력위 개최…동반성장 성과 점검


[사진설명= 9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김경수 디스플레이협회 부회장, 박장석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렸다. ⓒ연합뉴스 제공]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양대 산맥인 삼성 디스플레이, LG 디스플레이와 3자간 협약을 맺고 핵심기술 개발에 나선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으로 디스플레이 분야 동반성장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산업부는 9일 르네상스 호텔에서 ‘2014년 디스플레이 상생협력위원회’를 열고 삼성 디스플레이, LG 디스플레이와 3자간 ‘미래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자는 연구개발 자금을 투자하고 대학, 연구소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미국형 SRC(Semiconductor Research Corporation) 모델을 바탕으로 지난해 반도체 분야에서 시작된 미래 반도체 원천기술개발사업을 디스플레이에 적용한다.

SRC 모델은 연구개발 성과인 지적재산권(IP)을 투자기업이 아닌 학교나 연구소가 보유함으로써 이들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중소·중견기업 등의 개발기술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형태다.

또 정부와 삼성, LG는 5년간 약 300억원을 투입해 미래형 디스플레이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가변형 및 접이형 디스플레이, 인쇄전자 등 디스플레이 신공정 기술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산업부는 상생협력위 발족 이후 협력사들에 대한 자금지원 규모 증가와 공동 특허출원 등 동반성장을 위한 성과들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규모는 2798억원으로 전년 1830억원보다 약 53% 증가했고 특허 공동 출원 건수도 14건에서 33건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도입된 기술 자료 기탁과 성과공유 건수가 각각 70건과 33건이며 LG가 유휴특허 257건에 대한 협력업체 이전을 추진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한 초석이 다져지고 있다.

동반성장 프로그램 만족도도 3.7점에서 3.8점으로 소폭 높아졌다.

다만 매출 감소 등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동 연구개발비가 1831억원에서 928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