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결혼식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효리는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나의 결혼식 4(my wedding 4)'라는 제목으로 이상순과 제주도에서 올린 결혼식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이효리는 "부케는 서쪽 친구 정란이가 받았고 그걸 끝으로 결혼식은 끝이 났다. 밤이 되어 돌아가지 못한 친구들과 뒷마당에 모닥불을 피우고 등을 달았다. 나는 하루종일 먹고 마시느라 드레스 뒤가 터지는지도 몰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밤이 되니 우린 모두 피곤했다.. 여러 가지 긴장했던 모든 게 풀린 데다 맥주까지 마시니 몸이 축 쳐졌다. 힘들게 준비했던 식을 치르고 나니 홀가분하기도 하고 앞으로 난 이 낯선 땅에서 또 낯선 아내란 이름으로 어떻게 잘 살아야하나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또, 이효리는 "그때 저 풀숲 사이 날아다니는 작은 불빛이 보였다. 작은 반딧불이었다. 어렸을 적 이후로 처음 본 것 같은 반딧불이는 마치 춤을 추듯 반짝반짝 우리들 사이를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 마치 나에게 다 잘될 거야,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는 듯 했다면 너무 감상적일까? 하지만 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면 뭘 더 바라겠는가'라는 생각을 했고 그제서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듯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효리는 지난해 9월 가수 이상순과 결혼식을 올린 뒤 제주도에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효리 결혼식 사진=이효리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