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확대로 인한 일련의 주가 강세 … 경쟁심화로 불확실성 크다"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유통업종 중 나홀로 강세를 시현하던 편의점이 최근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18일 증권업계는 신세계그룹 편의점 진출과 관련해 기존 편의점 수익성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세계 진출 소식에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17일 종가기준 BGF리테일[027410]과 GS리테일[007070]이 전거래일 대비 각각 3.45%, 6.50%씩 하락했다. BGF리테일은 CU편의점을, GS리테일은 GS25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18일 GS리테일의 경우 장 중 한때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2011년 12월23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그간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1~2인 가구 확대에 따른 호실적으로 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향후 산업 내 경쟁심화에 의한 실적 불확실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기존 편의점업체, 수익성 부담요인 작용할 것

     

    편의점 매장들이 신세계 '위드미' 편의점으로 전환하지 않는다고 해도,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전환'이라는 새 카드가 생긴 까닭에 본부와의 계약 시 매출총이익 분배율을 더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위드미가 공격적 전략을 택했다는 점도 기존 편의점업체들의 부담 요인이다.

     

    GS25, CU, 세븐일레븐 등 기존 점포의 매출총이익 분배율은 통상적으로 점주와 본부가 각각 65%, 35%씩 나눠갖는다. 그러나 위드미는 본사가 받는 로열티가 없다.

     

    대신 위드미 점주는 월정액 회원비를 본사에 내야 하는데, 점주 입장에서는 기존 분배 방식에서 정액회비로 바꾸면 매출이 늘어날수록 이익증가율이 커진다.

     

    업계에서는 월 5천만원 가량의 매출액을 올리는 점포의 경우, 위드미 전환 시 한 달에 약 300만원, 연간 3000만~4000만원 수준의 추가 수익 발생이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규모가 큰 매장의 점주일수록 솔깃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이마트(신세계)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자체상품(PL)을 확대하느냐가 관건"이라며 "PL의 마진 및 확대규모에 따라 가맹점주들의 이동은 가변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월수익 200만원 이하 점포의 경우 월정액 회원비가 오히려 불리할 수 있어 위드미로의 전환이 제한적이라는 진단이다.

     

    점주이탈을 막기 위한 자구책 역시 기존 편의점업체들의 수익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BGF리테일 및 GS리테일은 점주이탈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점주에 대한 복지 등 각종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추가적 비용 발생이 기존 편의점업체의 수익성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