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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이 상장 첫 날 시가총액 1조3000억원대 형성하며 성공적인 데뷔식을 치뤘다. 최대주주인 홍석조 회장 일가 역시 단박에 8000억원대 주식부자 반열에 올랐다.
◇ 공모가 30% 웃돈 CU, 시총만 1조3000억원
BGF리테일은 상장 첫날인 19일, 공모가 4만1000원 30%를 웃돌며 5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만 1조3601억원 수준이다.시초가가 공모가를 대폭 웃돌면서 최대주주인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지분가치도 4751억원을 넘어섰다.
공모가 기준 3529억원 대비 하룻 새 1222억원이 불어난 것이다. 또 2012년 1800억원 대비 62%나 늘었다. 현재 홍 회장이 보유한 BGF리테일 860만7495주로 지분율34.9%에 달한다.
홍 회장 형제들 지분가치 역시 상승했다. 현재 BGF리테일의 2대주주는 홍 회장의 형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으로 225만6555주(9.2%)를 갖고 있다.이어 동생인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총괄부관장과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이 각각 185만8160주(7.5%), 123만2170주(5.0%)를 소유해 3·4대 주주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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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지분구조는 홍 회장 일가(65.9%)를 비롯해 일본훼미리마트(25.0%), 우리사주(3.3%), 소액주주(5.8%)지분으로 구성됐다.
특히 BGF리테일의 이번 상장은 일본훼미리마트와의 지분 철수를 위한 수순으로 지분율 희석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일본훼미리마트 지분을 매출하는 방식인 탓에 큰 염려는 없다고 증권가는 전했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2년 일본 훼미리마트와 결별한 뒤 독자 브랜드 CU(convenience for you)를 론칭하고 현재 사명으로 바꿨다.
당시 청산조건은 오는 7월까지 BGF리테일의 국내 상장 완료 혹은 BGF리테일이나 BGF리테일이 지정한 제 3자가 오는 8월까지 합의된 가격 내지 공정가격으로 일본 측 지분을 매수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본파트너인 훼미리마트 지분 매수 의무와 관련해 충당금 성격의 금융부채 약 2700억원이 소멸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세전이익 개선 폭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GF리테일의 사업구조는 편의점사업과 13개 연결 계열사로 구성됐으며 편의점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사업(BGF로지스), 식품 제조업(BGF푸드) 그리고 ATM사업(BGF캐시넷) 등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