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개선차 권고사직·희망퇴직 불가피
  • ▲ 지난 2월3일 3일 오전 신임 정문국 대표이사 사장의 취임식 모습. ⓒ ING생명
    ▲ 지난 2월3일 3일 오전 신임 정문국 대표이사 사장의 취임식 모습. ⓒ ING생명



    저금리 여파로 대형 보험사들이 상반기 대대적인 인력조정을 단행한 데 이어, 중소형 보험사에서도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최근 업무 효율화 차원에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정문국 사장이 취임 한 후 첫 조직개편이다.

    정문국 ING생명 사장은 지난 14일 사내 인트라넷 'CEO 메시지'를 통해 "모든 직원과 미래를 함께 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희망퇴직이 직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고 회사가 변모할 수 있는 계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앞서 ING생명은 지난 6월말에도 임원 32명 가운데 16명을 해임한 직후 70∼80명에 달하는 부서장급 중 절반 수준인 35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한 바 있다.

    임원 구조조정에 이어 ING생명은 평직원의 30%에 달하는 270명 감축을 목표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희망퇴직 대상은 입사 4년차 이상이며 사측은 근속연수에 따라 15~36개월치의 보상금을 노조에 제안한 상태다.

    NH농협생명과 합병을 앞둔 우리아비바생명도 업무 중복을 피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입사 1년차 이상 직원을 상대로 이달 초까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우리아비바생명 노사는 근속연수에 따라 희망퇴직자들에게 15~25개월치의 평균임금을 일시금으로 주기로 합의하고, 근속연수와 직급에 따라 500만~30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도 지급키로 했다.

    이 외에 에이스생명도 최근 조직 통폐합을 통해 임원 숫자를 대폭 줄인 바 있다.

    생보업계 '빅3'로 불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도 앞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삼성생명은 전직지원, 희망퇴직, 자회사 이동 등으로 10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했으며, 한화생명도 5년 만에 희망퇴직 등을 통해 300명을 줄였다. 교보생명도 15년차 이상 직원을 상대로 480명의 희망퇴직자를 확정한 바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보험사들이 인력구조를 바로 잡아 수익을 개선키 위해 당분간 구조조정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