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김희선의 무아지경 대본 삼매경 현장이 포착됐다.
김희선은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에서 첫사랑 강동석(이서진)과 결혼에 성공, 다사다난한 시월드에 적응하고 있는 차해원 역으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과감한 변신을 감행했던 상황. 불행을 행복으로 바꿔내고자 억척스럽게 살아온 차해원을 내공 깊은 연기력으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참 좋은 시절' 촬영장에서 대본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은 채 몰입하고 있는 김희선의 모습이 공개된 것. 김희선은 촬영에 돌입하기 전이나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을 때는 물론 촬영이 잠시 쉬어가는 동안에도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며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김희선이 극중 억척녀부터 신(新)줄리엣을 거쳐 러블리 새댁에 이르기까지 능수능란한 '3단 연기 변신'을 소화해낼 수 있던 노하우가 다름 아닌, ‘대본 열공’이었음이 드러난 셈이다.
무엇보다 김희선은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다잡아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대본에 집중하며 좀 더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려낸 직후나 카메라가 돌아가기 바로 직전 숨을 고르는 순간에도 대본을 손아래에 두고 대사들을 되뇌고 있는 터. 다음 장면의 감정선까지 미리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는 만큼, 잠깐의 순간에도 감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 대본을 보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또한 김희선의 대본 사랑은 상대배우와 호흡을 맞출 때도 발휘되고 있다. 극중 시아버지인 김영철과 함께 대본을 보면서 리액션과 대사에 대한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누는가하면, 이서진과 옥택연에게 계속 시선을 맞추며 자신의 대사를 되새겨보는 것. 쉬는 시간에도 제대로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선채로 대본에 집중하고 있는 김희선의 모습이 남다른 열의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김희선은 대본마다 자신이 연구한 감정선을 깨알같이 필기 해놓는 습관에 맞게 '자체제작 대본'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는 상태. 직접 대본을 프린트 해 '김희선 표 맞춤형 대본'을 만들었다. 또한 대사를 암기하기 쉽도록 자신의 역할마다 일일이 형광펜으로 밑줄을 쳐놓는가 하면, 여러 색깔의 포스트잇으로 상세하게 구분해 놓는 등 연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희선 소속사 측은 "김희선은 차해원 역을 맡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각별한 열의를 불태워 왔다"며 "김희선은 매 작품 마다 드라마가 끝나는 순간까지 철저하게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대본 탐독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앞으로 남은 방송에서도 감동과 웃음, 눈물이 담긴 열연을 펼칠 김희선을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참좋은시절' 김희선, 사진=힌지엔터테인먼트, 삼화 네트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