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스타벅스 인상후 커피빈·투썸·할리스·엔제리너스도 동참
소비자단체협선 "스타벅스가 내세운 근거, 설득력 없다"

2년전 '스타벅스發 커피 가격 인상' 도미노 또 오나.

스타벅스가 지난 16일 커피 가격을 올렸다. 이에 다른 커피전문점들도 커피 가격을 차례로 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스타벅스커피는 23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아메리카노(Tall)는 3900원에서 4100원으로 5.1%, 카페라떼(Tall)는 4400원에서 4600원으로 4.5%, 평균 2.1% 가격 인상됐다.

아울러 스타벅스는 지난 2012년 5월 한차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에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스타벅스의 커피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다른 커피전문점들의 도미노식 가격 인상을 우려했다.

2012년 5월 스타벅스가 첫 주자로 커피 가격을 올린 후 커피빈(7월), 투썸플레이스(8월), 할리스커피(9월), 엔제리너스(10월)가 차례로 가격인상을 단행한 전적이 있기 때문.

그러나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아직 인상 관련해 나온 얘기 전혀 없다"고 말했고 할리스 관계자 역시 "당분간 계획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가격 인상의 근거로 임차료·인건비·시설관리·원가 상승 요인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스타벅스의 근거에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아라비카 생두(1kg)의 올해 상반기 평균가격은 4179원으로 지난해 3280원보다 상승했으나 스타벅스의 이전 가격인상 시점인 2012년에 비해서는 10.4% 하락했다. 

스타벅스가 근거로 내세운 임차료 또한 스타벅스의 재무제표 상에서 보면 2012년 대비 2013년 약 162억 원 증가하였으나 이는 매장 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동일 기간 매출액은 약 912억 원이 증가해 매출대비 비중으로 보면 오히려 감소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측은 "지난 4년간 스타벅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7.5%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률 유지를 위해 손쉬운 소비자가격 인상카드를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