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제공=한국철강협회
    ▲ 사진제공=한국철강협회

    한국철강협회가 철강재 품질검사증명서(MTC) 위변조 방지를 위한 QR시스템 '큐리얼(QReal)'을 전격 도입하고, 비상대책반을 수립하는 등 짝퉁 철강재 단속에 팔을 걷어붙인다.

    철강협회는 22일 송파구 가락동 철강협회 회의실에서 회원사 임원간담회를 갖고 협회조직을 위기 극복을 위한 철강산업 비상대책반 체제로 운영할 것을 선포했다.

    이는 최근들어 철근 롤마크 위조 및 불량 H형강 유입, 보론강 수입 등으로 국내 철강 유통시장 질서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짝퉁 철강재들의 잠식으로 인해 국내 철강업체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규격과 품질이 정상요구치에 크게 미달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안전까지 위협하는 현실이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중 우리나라 철강재 수입은 1121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15.5% 증가했고, 특히 중국산 수입이 655만t으로 31.0%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금년 상반기중 H형강 수입량은 전년대비 21.5% 증가한 57만9000t이다. 그 중 중국산 H형강의 비중은 54만3000t으로 수입물량 대부분을 차지했다. 선재와 중후판, 열연강판도 전년대비 각각 9.4%, 23.6%, 11.5%씩 수입량이 증가했다.

    국내시장에서 지난 1~5월 수입산 철강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8.7%에서 올해 40.1%까지 증가했다. 이중 중국산 수입은 20.0%에서 23.4%로 늘었다.

    이에 철강협회는 수입대응분과, 시장정상화분과 등 2개 분과의 비상대책반을 수립했다. 대책반은 회원사와 위기상황을 공유하고 대응책을 발굴하며, 수입 철강재에 대한 국내시장 방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번에 철강업계가 개발한 철강제품 전용 QR시스템 '큐리얼(QReal)'은 휴대폰으로 품질검사증명서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회원사 서버에 접속되어 품질검사증명서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로 품질검사 위변조 여부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은 "QR 시스템은 포스코 및 현대제철이 먼저 적용하였으며, 향후 타회원사에게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부적합 철강재 신고, 회원사별 철근 롤마킹 자료사진 등록 및 기업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철강업계에 스마트 유통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