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단원고 학생 故 이보미 양의 '거위의 꿈'이 가수 김장훈과의 듀엣곡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24일 김장훈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故이보미 양이 생전 불렀던 '거위의 꿈'에 자신의 목소리를 더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김장훈은 "고 이보미 양과 듀엣한 '거위의 꿈' 뮤비 완본입니다. 이 노래가 세월호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또 슬픔에 젖어 있는 우리 모두에게 어떤 위로보다, 수백가지 '공허한 대책' 보다 큰 울림으로 위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고 밝혔다. 

이어 "보미도 하늘나라에서 기뻐하겠죠? 생전에 못 이룬 꿈 이뤼졌으니.. 오늘 저녁7시 사울 시청 앞 광장 세월호100일 추모 문화제에서 보미와 이 노래를 함께 부를 생각에 설레기도 먹먹하기도 합니다. 미리 보고 다 울어 놓아야 무대에서 노래를 그나마 할 수 있을 듯 합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장훈은 "비가 오네요. 누군가 울고 있나봅니다. 세월호100일인데 하늘도 울겠죠. 하지만 우리, 날씨에 지지 맙시다. 오늘 모임이 100일이나 지나 점점 잊혀져가는 세월호를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세월호 사고 현장과 유가족들의 모습, 생전 가족과 주고받은 문자들, 단원고 학생들의 도보 행진 등이 故 이보미 양 아버지의 메시지와 함께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울컥하네요", "세월호 참사 잊지 않겠습니다",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감동 그 자체", "두 사람이 진짜 듀엣을 부른 것 같아",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눈물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사진=김장훈 페이스북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