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김지호가 보기만 해도 가슴 시린 굵은 눈물방울을 흘렸다.
김지호는 26일 방송되는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45회에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는 음소거 오열 장면을 선보인다.
극중 집 앞에서 우진 어머니(김희령)를 맞닥뜨린 동옥(김지호)이 겁에 질린 듯 굳은 표정으로 얼어버린 것. 아버지 강태섭(김영철)이 보내는 위로의 손길에도 숨죽여 서러운 울음을 토하는 동옥의 애처로움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지난주 방송된 '참 좋은 시절' 44회 분에서는 우진이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동옥을 지켜내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우진모의 전화를 받은 동옥이 급히 약속장소로 발걸음을 옮기자, 우진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동옥이 누나 만나가 뭐할라고? 또 상처 줄라고? 내가 가만있을 거 같나?"라고 소리치며 동옥의 앞을 막아섰다. 처음 사랑을 느낀 민우진(최웅)에게 자신 만의 순애보를 펼쳐내던 동옥 앞에 우진모가 다시 찾아오게 된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지호의 '음소거 오열' 신은 지난 21일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참 좋은 시절'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이날 촬영 분은 서늘하게 몰아치는 우진모의 날카로움에 동옥이 눈물을 쏟고 마는 장면. 촬영 전부터 조용히 감정을 잡아내던 김지호는 동옥 역에 오롯이 몰입, 리허설도 실전처럼 연기해내며 현장을 달궜다. 움츠려있던 김지호의 두 눈에 그렁하게 고인 눈물이 볼을 타고 쉴 새 없이 흘렀던 것. 소리도 없이 어깨의 떨림으로 동옥의 심경을 펼쳐내는 김지호의 프로다움에 숨죽인 채 지켜보던 관계자들도 눈시울을 붉혔다는 후문이다.
그런가하면 김지호는 남다른 대본 사랑으로 호소력 짙은 연기의 비결을 입증했다. 김지호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다소 빡빡한 촬영 스케줄에도 지친 내색 없이 대본 연구를 거듭하는 열정을 불태웠던 상태. 스타일리스트가 옷매무새를 정리하는 순간은 물론 동선을 맞춰보는 와중에도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고 감정을 가다듬는 모습으로 스태프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는 "강동옥 캐릭터가 김지호의 연기력을 만나, 살아 숨 쉬게 된 것 같다. 김지호 외의 다른 동옥은 떠올릴 수 없다"며 "가슴 아플 정도로 순수한 사랑을 하고 있는 동옥과 '참 좋은 시절'에 많은 애정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45회는 26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참 좋은 시절' 김지호 오열, 사진=삼화 네트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