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열정과 훈훈한 감동이 빛나는 뮤지컬 '구텐버그'가 오는 9월 막이 오른다.
'구텐버그'는 뉴욕뮤지컬페스티벌 최우수 뮤지컬 대본상을 비롯해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 협회상 등 굵직한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최근 뉴욕의 젊은 씨어터고어(Theatre Goers)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뮤지컬 중의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특히 '구텐버그'는 지난 2013년 국내 초연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한국 뮤지컬의 차세대 장기 흥행작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개막과 동시에 재관람 관객이 줄을 이었을 정도로 이미 팬덤을 형성한 바 있다.
뮤지컬 '구텐버그'는 '버드'와 '더그'라는 두 신인 뮤지컬 작곡가와 작가의 브로드웨이 진출을 향한 이야기를 그린 극중극 구조의 독특한 2인극이다. 버드와 더그는 활자 인쇄술의 혁명가 구텐버그(구텐베르크)를 소재로 자신들이 쓴 뮤지컬 '구텐버그'를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줄 프로듀서를 찾기 위해 여러 프로듀서들을 초대해놓고 자신들이 직접 노래하고 연기하며 작품을 선보인다.
이처럼 '구텐버그'에서는 극을 이끌어가는 두 명의 주인공이 한 명의 피아노 연주자와 함께 20여개가 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극의 모든 등장인물과 플롯을 책임진다. 작품의 재미있는 특징은 이 많은 등장인물을 배역의 이름이 적힌 모자로 구별한다는 것. 뮤지컬 '구텐버그'는 미니멀한 세트와 최소한의 소품만으로 오롯이 배우의 힘에 기대어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재기발랄 아이디어가 빛난다.
두 배우의 완벽한 호흡이 작품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만큼 '구텐버그'는 내공 없는 배우는 도전조차 할 수 없는 작품이다. 이번 시즌에는 초연의 화려한 서막을 연 오리지널 캐스트 장승조와 정원영이 수많은 작품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다시금 자리를 굳건하게 지킨다.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를 등에서의 활발한 연기 활동과 밴드 피노키오, 브릭 등에서 보컬로 활동해오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허규, '대학로 흥행작은 이 배우가 나오는 작품과 나오지 않는 작품으로 구별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세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한 김종구가 새롭게 합류했다.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두 남자의 좌충우돌 도전기를 담은 뮤지컬 '구텐버그'는 오는 8월 4일 인터파크, 예스24 등 유명 예매처에서 티켓을 오픈하며, 9월 17일 수현재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사진=쇼노트, CJ E&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