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 성동일과 이광수가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는 사랑스러움의 대명사 '공블리' 공효진(지해수 역)과는 또 다른 사랑스러운 매력의 두 남자 성동일(조동민 역)과 이광수(박수광 역)가 있다.
의사와 환자 그리고 홈메이트 사이인 두 사람은 유독 같이 있는 장면이 많다. '척하면 척' 하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어 앞으로 이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만든다. 또한, 단순한 재미를 떠나서 박수광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조동민의 역할도 주목되는 바다.
성동일이 연기하는 조동민은 조금은 괴팍하지만 진지하고 인간미 넘치는 정신과 의사이다. 자신에게 무례하게 구는 장재범(양익준)에게도 인간적으로 다가가려 노력하는 진지한 동민의 모습에서 성동일의 또 다른 진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성동일은 맛깔 나는 생활 연기의 달인답게 시도 때도 없이 터져 나오는 불꽃 애드립으로 깨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3회에서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이들에게 "당신들 뭐야!"라고 외치며 호기롭게 상의를 벗었지만 잘 벗겨지지 않아 허둥지둥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이광수가 연기하는 박수광은 투렛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밝은 성격과 긍정에너지를 가진 인물이다. 집에서 내쫓길 위기에서도 걱정에 빠진 해수와 동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터무니 없이 낮은 액수의 돈이 있다며 자랑하는 해맑은 순수함을 지녔다. 이러한 수광의 모습은 이광수를 만나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2회에서 해수를 대신해 최호(도상우)에게 피자를 냅다 던지며 격렬하게 달려드는 장면은 이광수의 연기가 돋보인 장면이다. 정말 수광에게 완벽 빙의된 듯 얼굴까지 빨개지며 발차기를 하는 이광수의 실감나는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까지 안겨주었다.
한편, '괜찮아 사랑이야'는 완벽한 외모와 재능을 지닌 로맨틱한 추리소설작가 장재열 역을 맡은 조인성과 겉으로는 시크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정신과 의사 지해수 역을 맡은 공효진, 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며 펼쳐지는 로맨틱 드라마.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괜찮아 사랑이야' 성동일 이광수, 사진=지티엔터테인먼트, CJ E&M, SBS 화면 캡처]